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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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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 손달익 목사 (서문교회)


최근 몇 공중파 TV의 교회에 대한 의도적 흠집 내기가 한국교회 전체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중에 SBS가 야심차게(?) 기획 제작한 '신의 길, 인간의 길' 프로그램이 기독교의 본질에 심각한 도전을 하고 있어 우리 모두를 분노케 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회의 투명성, 도덕성을 사회적 공공성의 잣대로 평가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력히 부인하는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다. SBS측의 설명으로는 종교 간의 대화와 화해를 목적으로 기획 제작했다고 하지만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어떤 책임 있는 당국자와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이, 그것도 '그리스도는 신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변하는 내용으로 어떻게 종교 간의 평화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간 각종 언론들이 반 기독교적 성향을 품고 여러 가지를 공격해 올 때에도 '비기독교인들은 저렇게도 오해할 수 있겠구나'라든지, 또는 '우리가 좀더 사회와 소통하고 세상의 빛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려 노력해 왔다. 그러나 금번 SBS의 문제는 차원을 달리하는 근본적 문제이다. 기독교의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서, 신교와 구교의 차원을 넘어서서 전체 기독교에 대한 무지한 도전이며 무례한 언동이다. 이제 이런 참람한 도전에 직면한 한국교회는 결연하고 확고부동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집단적이고 물리적 반응을 보이려 함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진리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대내적으로 그리고 대외적으로 분명히 선포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주어진 것이다.

사실 교회 역사에는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하나님이시며 온전한 사람이시다'라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증거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피눈물나는 투쟁이 있었다. 모든 선교지에서, 모든 문화권 속에서 다른 모든 것을 양보하더라도 이 진리만큼은 타협하지 않고 지켜야 할 최후의 진리로 여기면서 2000년 역사를 이어온 것이 교회사이다. 특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을 진리로 믿으면서 성경으로부터 비롯된 교훈만 받아들이고 따르는 개혁교회전통을 이어가는 후예들이다.

저 옛날 얀 후스는 체코에서 교회개혁을 시도하면서 오직 성경만이 절대 권위를 지닌 진리의 척도임을 강조했다.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에 서 있는 그의 동상에는 "진리만을 생각하고 진리만을 말하고 진리만 행하라"는 그의 어록이 새겨져 있다. 그는 성경을 체코어로 번역하고 체코어로 설교하며 모든 이에게 진리를 가르치려 애쓰다가 1415년 7월6일 화형에 처해졌다. 루터보다 100년이나 앞선 개혁자였던 그가 화형당한 7월에 한국의 한 언론은 "그리스도는 신이 아니다"라며 진리를 모독하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를 근본에서부터 모독하려는 이 어리석음에 대하여 회심의 미소를 짓고 부추기는 사악한 세력들이 우리 눈에 보이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상의 언론과 무지한 이들이 '그리스도는 신이 아니다'를 떠들며 주장해도 여전히 우리는 '그래도 그리스도는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이시다'를 더욱 담대히 고백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진리만 생각하고 진리만 말하고 진리만 따르는 그리스도의 종들이기 때문이다. '주 예수는 온전한 하나님이시며 온전한 사람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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