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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남자들이 몰려드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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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몰려드는 교회 

-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전반적으로 교회에는 남자들이 적다. 남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신앙 체질이 아니야" "술, 담배를 못하니 사회생활이 어려워" "교회가 내 기질에 맞지 않아" 교회는 관계 중심이기 때문에 여자는 적응하기가 쉽다. 그러나 관계에 어색한 진짜 남자다운 남자는 적응이 힘들다. 건강한 교회는 남자와 여자의 균형이 있는 교회이다. 남자들이 몰려드는 교회가 되려면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가? 

첫째, 좀더 논리적이어야 한다. 여자들은 감성적인데 반해서 남자들은 논리적인 부분이 더 강하다. 남자들에게 자기가 다니는 교회의 목회자에 대해서 어떤지를 물었다.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저 그렇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에 여자들에게 물으면 대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남자들에게 왜 그런가를 물었다. 목회자의 설교 가운데 논리가 없다는 말이 많았다. 그냥 말하다가 안되면, 믿습니까 하면서 아멘을 유도한다. 어떤 때는 아멘 크게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몰아간다. 이럴 때 남자들은 그 모임이 어리석게 보이고, 자기가 그런 모임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설교와 성경공부에 좀더 논리가 들어가야 한다. 왜 그런가에 대한 대답을 주어야 한다. 성경은 논리와 이치로 가득 차 있다. 설명해 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병원이나 관공서에 갔을 때 언제 친절을 느끼는가? 자세히 설명해 줄 때이다. 그냥 믿으라가 아니라 왜 믿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냥 하라가 아니라 왜 하라고 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둘째, 실제적이 되어야 한다. 이원론적인 신앙이 문제이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접근하니 공허해지는 것이다. 신앙이 실제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자들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다고 하면 돈을 주고라도 사서 보거나, 찾아간다. 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마음에 위안이나 얻겠다는 식으로 참석하라고 한다. 사실 마음의 위안은 운동만 열심히 해도 얻을 수 있다. 마음에 맞는 친구와 식사를 같이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지혜란 문제를 푸는 법을 아는 것이다. 성경은 문제를 푸는 지혜로 가득찬 책이다. 실제로 문제를 풀어주는 설교와 성경공부가 되어야 한다. 성경에는 목자와 양 모델이 나온다. 그런데 21세기를 살아가는 성도에게 더 절실한 것은 코치와 선수 모델이다. 성경을 통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고, 어떻게 이겨나가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 남성 훈련이 필요하다. 교회는 모든 구조가 여성 중심적이다. 심방은 여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대부분 낮시간에는 여자들이 훈련받는다. 시간이 감에 따라 여자들은 훈련으로 인해서 성장하게 된다. 반면에 남자들은 정체하거나 도태된다. 

양분을 주는 곳이 자라게 되어 있다. 새벽기도를 중심으로 신앙이 짜여지면 남성들이 성장한다. 아침에는 여자들이 더 바쁘다. 남자들은 새벽에 기도를 통해서 그날의 문제를 묵상하고, 대안을 찾는다. 교회에서 주는 아침 식사 후에 교제와 공부를 한다. 그리고 출근한다. 매일 반복되는 이런 훈련 속에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10분 정도 되는 짧은 설교를 인터넷에 많이 올린다. 잠시 틈을 내서 훈련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도하게 헌신하는 것만 헌신이 아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기도하고, 휴가 시간에 선교를 가고, 매일 새벽 기도에 참석하는 것도 중요한 헌신이다. 남성 훈련을 시키는 남성들이 몰려든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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