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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입고 갈 옷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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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갈 옷이 없었거든요

-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스탠포드 켈리가 아이티에서 전도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이티는 흑인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독립했지만 국토의 75퍼센트가 산지인 탓에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어느 해 추수감사절이 되었습니다. 온 교회가 추수감사절로 기분이 들떠있었습니다. 교인들은 모두 감사절 헌금을 준비해서 추수 감사절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어느 한 소년도 역시 헌금을 마련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뒤에 헌금을 정리하던 집사님들은 기대한 것보다 엄청나게 많은 헌금액에 놀랐습니다. 다른 헌금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지만 유독 한 사람이 바친 헌금의 액수가 많았습니다. 집사들은 누가 그렇게 많은 헌금을 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한 소년이 바친 헌금이었습니다. 

그 소문을 들은 교인들은 추수감사절 축하 잔치에 그 소년이 참석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잔치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교인들이 그 소년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에게 어떻게 그토록 많은 헌금을 할 수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 돈은 말을 판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인들이 다시 추수감사절 축하 잔치에는 왜 참석하지 않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입고 갈 옷이 없었거든요.”

고국으로 돌아온 스탠포드 켈리는 여러 교회들을 돌아다니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소년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가 어느 교회에서 설교를 마치고 내려오자 잘 차려입은 어느 부인이 손가방에서 돈을 꺼내면서 말했습니다.
“이 돈으로 아이티에 살고 있는 그 아이에게 옷을 사 입히시죠.”
그러자 켈리는 정색을 하면서 부인에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이 교회에서 그 소년 이야기를 말씀드린 것은 옷 값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가난한 소년의 헌금이 귀했던 것처럼 당신도 하나님을 위해서 귀중한 선물을 드리라는 뜻이었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헌금하는 것은 하나님이나 그가 주인으로 계시는 교회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그 분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 바로 헌금의 정신입니다. 교역자들이 앓는 소리를 하면서 헌금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입니다. 교인들이 헌금을 하면서 남을 도와주었다는 듯 흡족한 웃음을 띤다면 그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감격하여 드리는 것이 헌금이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 궤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막 12:43]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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