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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복적 분노가 우울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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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분노가 우울증을 낳는다  

-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우울증이란 감정적인 침체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자발적으로 노력해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감정이 붕괴되고, 의욕상실이 지속된다. 육체적인 원인이냐, 영적인 원인이냐를 두고 논쟁도 많다. 그러나 목회적인 차원에서 우울증을 바라본다면, 우울증의 최대원인은 분노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자꾸 분노한다. 

지구에는 많은 물이 있다. 지구의 70%가 바다이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물덩어리로 보인다. 이 많은 바닷물이 지구 표면의 온도를 조절한다. 급격한 온도의 상승과 하강을 막는다. 바다가 없다면, 밤낮의 온도차이가 달 표면과 같을 것이다. 높을 때는 탈 정도일 것이고, 낮을 때는 모든 것을 얼려버릴 것이다. 사람에게도 감정의 저수지가 있다. 그래서 외부의 충격에 대해서 너무 흥분하지도 않고, 너무 좌절하지도 않게 만는다. 이 감정의 저수지가 풍부한 사람은 기복이 없는 인생을 산다. 지구에서 바닷물이 중요하듯이, 감정조절에 있어서도 감정의 저수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마음의 분노는 이 감정의 저수지의 물을 마르게 한다. 화를 내 보라. 자꾸 화가 더 난다. 반복적인 분노가 점점 감정의 저수지의 물을 마르게 한다. 나중에는 작은 분노에도 금방 감정이 불타오르는 격정의 상태가 된다. 저수지의 물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종종 영화를 보면, 깡패들이 화를 낼 때가 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왜 째려보느냐며 화를 낸다. 나는 그게 너무 신기하다. 왜 째려보는 것에 화가 나는 것일까?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왜 그렇게 펄펄 뛰며 분노하는 것인가? 감정의 저수지가 메말랐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분노가 감정의 못을 마르게 한다. 처음에는 화를 낼 만한 일에 화를 낸다. 나중에는 화를 낼 일도 아닌데 화를 낸다. 결국 의지의 통제가 안 되는 상태가 된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만나보라. 거의 분노로 가득차 있다. 

우울증이 암보다도 치료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이들을 도울 수 있는가? 

첫째, 분노의 원인으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다. 분노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가 찾아서 열 받을 것을 본다. 열 받을 기사만 읽는다. 열 받을 모습만 바라본다. 될 수 있으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자극을 받지 않게 한다. 그래서 할 수 있으면, 감정의 저수지를 마르지 않게 한다. 

둘째, 감정의 저수지를 풍부히 채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살전5:16-18). 왜 이런 삶이 중요한가?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감정의 저수지의 수량을 풍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예배와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통해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난다. 격한 자극에 대해서 조절할 능력이 생긴다. 결국 우울증의 아픔에서 벗어나게 된다. 

셋째, 가장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섬김의 자리로 가는 것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희생하고 섬기는 자리로 가면, 분노가 아니라 눈물이 터져나온다. 남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과 희생하는 헌신 속에서 분노는 녹아진다. 감정의 저수지가 흘러넘치는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치료받지 못할 병은 없다. 파괴된 감정을 성령이 치료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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