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눈높이를 맞추는 교회

첨부 1


눈높이를 맞추는 교회  

-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셈하기(aRithmetic)로 일컬어지는 '3R'은 근대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이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시대는 '3C'를 요구한다. 즉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동(Collaboration), 창조성(Creativity)이 그것이다.

이 중 의사소통에 대해 생각해보자. 의사소통을 이야기할 때 먼저 교회가 문화 친화적(culture-compatible)인가를 물어야 한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문화 추구적(culture-driven)이나, 문화 결정론적(culture-determined)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문화에 눈치를 보면서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또는 패배 의식으로 문화에 순응하는 것은 교회가 취할 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교회는 성경에 기초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는 동시에 문화에 친화적이어야 한다. 

포스트모던 시대는 눈높이를 맞추는 교회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하나님께서도 소통을 위해 우리에게 눈높이를 맞추셨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1:14)

모던 시대에 "나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으스대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우습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포스트모던 세계에서 목회를 하면서 "나는 인터넷을 모른다"라고 한다면 또한 어떨까. 가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교회가 무지 내지는 무관심하다면 소통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의사소통의 문화가 변하면서 문자와 미디어의 해독능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래픽 해독능력과 더불어 인터넷 해독능력이 필요한 때다. 인터넷 독해력은 글에서 이미지를 옮겨가는 문화적 변화를 모두 포함하면서 합리성과 논리에 의존해 온 '선형적 사고'에서 '비선형적 사고'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지나치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것은 자칫 현실 상황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까? 물론 합리성과 논리성이 갖는 가치와 당위성을 무시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이 있는 곳에 교회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마치 '꼬꼬댁' 소리를 내지만 달걀은 낳지 못하는 닭이 되고 말 것이다. 때문에 만약 세상이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보인다면,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세상의 주파수에 다이얼을 맞추고 그들의 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기억하라. 하나님은 자신을 비우심(kenosis)으로 채우심(plerosis)을 가르치시기 위해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번역·정리 = 김영래(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스 코리아 대표)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