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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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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 차한 박사 (가천의대길병원 교수)
  

며칠 전 안락사를 요청하는 소송에 대한 현장검증이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되었다. 식물인간 상태가 된 환자의 자녀들이 어머니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게 해 달라며 낸 소송과 관련해 재판부가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기 위해 비공개 현장검증에 나선 것이다. 

재판부는 아직 안락사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론의 장(場)이 형성된 적이 없었기에 이 소송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안락사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법원이 최선을 다하기 위해 현장검증까지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안락사에 대한 법리적 규정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지만 안락사는 단지 죽음을 인공적으로 연장하는 의료장비를 제거하는 '소극적' 방임뿐 아니라 약물 등 치명적인 수단에 의해 환자를 죽이는 '적극적' 행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안락사는 공동의 이해 속에서 '존엄한 죽음'이라는 미명하에 합법적으로 살인을 하는 것에 다름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안락사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먼저 성경에 나온 안락사의 예들을 살펴보자.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두개골이 깨진 아비멜렉이 수치스런 죽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병기 드는 청년의 칼에 죽은 사건과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화살에 맞아 죽게 된 사울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아말렉 사람에게 부탁하여 최후를 맞은 경우는 전형적인 안락사라 할 수 있다(삿 9:53, 54; 삼하 1:6∼10). 

그런데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도와주었던 행위를 자비로운 것이라고 칭찬하지 않았다. 다윗은 오히려 그 아말렉 사람이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죽이라고 명령하였다(삼하 1:13∼16).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다(창 1:26, 27; 9:6). 그래서 살인을 한 경우 외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의 생명을 거두실 권한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창 9:6). 즉 안락사가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창 2:7; 시 21:4; 36:9; 행 17:25). 

생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인간 스스로 죽음의 순간을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신 32:39; 삼상 2:6,7; 시 68:20). 더욱이 그리스도인들의 몸은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신 것이기 때문에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안락사는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행 20:28; 고전 6:19, 20; 7:23; 벧전 2:9). 

"너희 몸이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전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니 주께서 값을 치르고 너희를 사셨느니라"(고전 6:1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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