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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잘사는 것’의 개념을 바꾸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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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것’의 개념을 바꾸는 교회 

-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


세계경제는 심각한 위기 속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그 어떤 저명한 경제학자도 공황에 가까운 오늘의 상황에 대해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문제의 핵심에는 불확실성, 즉 예측불가능이라는 확고한(?) 원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요즘 경영대학원에서는 경제학 교과서를 덮고, 매일 발행되는 신문을 교재로 삼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이러한 때에 교회는 세상을 향해 어떠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까. 무엇보다도 교회가 부의 정체성을 바꾸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들의 수입은 점점 늘어가는 반면 최하층 사람들의 수입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줄고 있다. 가장 부유한 20%는 가장 가난한 20%의 약 135배 정도나 부유하다. 이러한 현상은 소위 닷컴붐이 가져온 '벼락부자신드롬(Sudden Wealth Syndrome)'으로 더욱 심화됐다. 프리먼 J 다이슨 프린스턴대 교수는 2000년도 템플턴상 수락연설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질문은 과학적 진보를 통해 빈부격차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상품'이 '신'이 될 때 물질은 인간의 영혼을 황폐하게 하고, 삶은 천당이 아니라 지옥이 되기 때문이다. 제국 멸망의 역사는 이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사실상 실수입이 증가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통계학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물질적으로 부유해질수록 영혼은 빈곤해진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리더십 네트워크의 창설자 밥 버포드는 사람들의 관심을 '성공(success)'에서 '중요성(significance)'으로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끼쳐 왔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오직 영혼의 술책일 뿐이다. 우리는 이전보다 더 잘 먹고, 더 잘 입고, 더 좋은 차를 몰고 다니며, 더 부유하게 산다. 

그러나 우리는 조상들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다. 우리는 그들보다 고결하지도, 거룩하지도 않다. 우리는 그들보다 인생의 진실에 대해 더 영리하지도 않다. 더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더 잘 죽지도 않는다. 

과연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무엇일까. 자유로움, 진실함, 외톨이가 되지 않는 것, 생동감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바로 나 자신이 되는 것. 이런 것들이 아닐까. 교회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자.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해보자. 더 나은 가정을 이뤄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자.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해보자. 더 나은 자신을 가꿔보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26)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번역·정리=김영래 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스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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