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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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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  

-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제 지표라고 하는 증시는 연일 심각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실물경제 탓이든 아니면 과도한 심리적인 패닉에 기인한 것이든 간에 국가 경제의 흐름에 뭔지 모를 균열이 생겼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위기와 불안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같을 수가 없다. 세상이 원망과 탄식의 소리를 지를 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엎드려 눈물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이스라엘이 멸족의 위기 앞에서 모세가 그러했고, 죄로 인해 종일 신음하고 뼈가 쇠하는 고통 중에 있었던 다윗이 그러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죄로 망하게 된 니느웨성이 구원받은 것은 식음을 전폐하고 재를 뒤집어 쓰면서 하나님께 울부짖었던 기도에 있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마음을 모으고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니느웨성의 경우, 소와 양처럼 말 못하는 짐승들조차도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마음을 모으는 회개 행렬에 동참했다.

링컨은 노예제 폐지를 위한 남북전쟁에서 패전의 위기에 빠지자 국가 금식일을 선포하면서까지 기도의 자리에 나아갔다. 6·25전쟁으로 나라 전체가 북한에 점령되고 경남과 부산 일부만이 남아있던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목사들과 교인들은 초량교회에 모여 하나님 앞에 밤낮으로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기도가 개인을 보호하고, 국가를 보호하는 것이다. 기도의 눈물이 흐르는 대로 국가의 운명은 흘러가는 것이다.

우리를 위기에서 구할 자는 하나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 우리가 기도를 통하여 다시 붙잡고 확인해야 할 진리이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위기 앞에서 무력해지거나 허둥대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위기를 만날 때, 주님께만 바짝 엎드려서 영혼의 신음소리를 내기를 원하신다.

인생살이에서 삼킬 듯이 출렁이는 홍해 앞에 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다. 우리 역시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홍해 앞에서 망연자실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이나 국가도 똑같다. 그러나 홍해 앞에서 세상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불평하며 원망할지 모르지만, 믿는 자는 손을 들어 기도하는 모세처럼 위기 속에서도 능히 홍해의 길을 열어 사람들을 인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믿는 자들이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는 조국이 위기에서 다시 일어서도록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해야 할 때다. 두려움으로 의기소침하거나 몸을 움츠려서 혼자만의 살길을 모색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홍해 앞에 서 있는 국가를 위해서 믿는 자들은 전심전력으로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진면목은 말이 아니라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데 있다. 필자가 사역하는 교회에서는 지난 9월부터 매월 둘째 금요일을 '나라사랑 구국기도금식일'로 선포하고 "주여,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쓰셨다고 선포할 수 있는 그날이 오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월가의 탐욕으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어떤 면에서 물질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를 깨우고 조금은 자유롭게 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물질 만능과 탐욕에 사로잡힌 이 땅에 하나님의 의의 다림줄이 내려지고, 경제계에 하나님의 생기가 불어져서 이 나라가 세계 선교를 마무리하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교회마다, 믿는 자가 거하는 처소마다 기도의 눈물이 적셔짐으로써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가 보호받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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