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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살과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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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삶의 의미 

- 박성민 목사 (한국 CCC 대표)


‘시지포스의 신화’에서 카뮈는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철학적 문제라고 말했다. 시시포스가 힘들여 바위를 산꼭대기에 밀어 올리면 바위는 자기 무게 때문에 저절로 굴러 밑으로 떨어진다. 시시포스는 이 같은 일을 계속해야 한다. 이처럼 겉보기에 지극히 부질없어 보이는 시시포스의 노력을 바라보면서 카뮈는 그렇게 말했다. 삶이 기대와는 달리 무의미하다고 느끼면서도 주어진 그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의 부조리를 묘사한 것이다. 

요즈음 이러한 ‘부조리’의 끈을 스스로 끊어버리고자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계형 자살(살인을 동반한),인생을 가상세계 속의 게임에 비유하며 게임의 종료를 선택한 사람, 실연 또는 학교 성적을 비관하여 죽음의 길을 선택한 사람 등을 비롯해 재계의 유명인사까지도 그 길을 선택하여 버렸다. 

자살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주위에 이런 일들이 심심치않게 일어나는 것을 보며 혹시 우리 사회가 자살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자살 현상이 폭발하듯 급속히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이르지 않았는가 염려스럽다. 

과연 인생은 카뮈의 비유처럼 그런 부조리로 단순하게 묘사될 수 있는 것인가? 물론 성경에서도 부조리와 유사하게 인생의 무상함을 묘사한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인생을 안개와 같다고 표현했다(약 4:14). 모든 생물이 그러하듯 결국은 이 땅에 잠시 있다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 삶의 끝이 아님을 성경은 또한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이곳에서의 삶이 비록 그렇게 보일지라도 “예외 없이 모든 이들이 부활할 것”(요 5:29)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듯 인생은 결국 영원한 것이다. 

창세기에서 인간에게 ‘하나님의 입김’으로 생명을 불어넣으셨다는 창조의 장면이 시사하고 있는 사실만 보아도 우리의 생명은 우리 개개인에게 맡겨주신 보관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인간의 삶은 남에게 사랑을 베풀며 봉사하기 위한 기회라고 여겨야 한다. 우리에게 맡겨진 소중한 하나님의 소유물이므로 주인의 마음에 맞게 사용되어져야 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소명’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사명’이라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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