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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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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 이지현 기자 (국민일보)


인간의 행복지수는 나이에 따라 유자형(U) 패턴을 보인다. 즉 20, 30대는 비교적 행복지수가 높다가 서서히 내리막길을 달려 40, 50대에 최저점을 통과한 뒤 60, 70대에 이르러 다시 올라간다. 소득이나 지적 수준과 상관 없이 나타나는 이 지수에 의하면 40, 50대 행복지수가 최저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 시대 40, 50대 남성과 여성들은 인생의 주기 중 최저점에 있는 셈이다.

무엇 때문일까?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이 시기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자각, 시간의 급박함, 쉬지 못하는 조급함, 지루함과 정체감, 창조성 상실,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 몸에 대한 몰두, 우울증과 불안한 감정 등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이 시기를 생각만 바꾸면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먼저 지금 이 순간을 게임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가능한 한 속박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책을 읽고 과거를 되돌아본다. 그래야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고 기운을 다시 차릴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성공 중심의 삶에서 의미 중심의 삶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 후반부에는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재능이 꽃필 수 있는 조직을 찾아야 한다. 또 영적 상태를 확인, 존재의 이유와 사명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인생 후반부에 안전한 안식처가 돼주고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한다. 든든한 가족일 수 있고 동료집단일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살을 빼야 하는데, 부자가 돼야 하는데… 등 지금까지 걱정만 해오고 이루지 못한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자신감을 갖는다. 다른 사람과 비교는 금물이다. 마냥 행복해보이는 이웃집 여자, 똑똑하고 잘생긴 남의 집 아이…. 다른 사람의 조건을 기웃거리며 괴로워하지 말아야 한다.

또 부담 없이 만나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두는 것도 좋다. 하고 싶은 말을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호탕하게 웃고, 솔직하게 말하며 살아야 한다. 또 저녁 무렵 가벼운 운동으로 숙면을 취하고 사소한 건망증에 자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존재를 귀히 여기고 가끔 휴식여행을 떠나본다. 생각만 해도 행복지수가 약간 올라가지 않는가.

미국의 대중잡지 '애틀랜틱(Atlantic)'이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성인 1만명에게 심층 인터뷰를 하고 발견한 공통분모 10가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①유머감각이 있고 잘 웃는다. ②자신을 돌볼 줄 안다(쉴 줄 알고 놀 줄 안다). ③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④관계가 좋다. ⑤자신을 표현할 줄 안다. ⑥기다릴 줄 안다. ⑦감사할 줄 안다. ⑧남을 위해 땀흘려 일하는 즐거움을 안다. ⑨영적인 삶을 산다. ⑩누군가를(혹은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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