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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사는 문화로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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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눈으로 문화읽기] 역사는 문화로 경고한다  

- 추태화(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2008년도는 사회·문화적으로 대단한 열병을 앓은 듯한 해였다. 
크게 세 가지만 보더라도 이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인정하게 된다. 

첫째가 광우병과 관련된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직후 발표한 내용이 국민을 불신의 늪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전례없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광화문에서는 1970년대 민주화 시위를 방불하는 모습이 재연되었다. 원인은 단지 불신만은 아니었다. 미디어의 무책임한 폭로성 보도, 그리고 정치적 견제세력들이 가세한 때문이었다. 

둘째는 연예인들의 자살이다. 
작년에도 여성 연예인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어 자살이 사회적 이슈였는데 올해는 그 강도가 더했다. 안재환 최진실씨의 자살은 충격에 충격을 더했으며, 여기에 사체문제, 친권문제, 악플 등 국회에서까지 설왕설래했었다. 

셋째는 미국발 금융위기였다. 
우리 사회에 웰빙이란 용어가 도입된지 불과 10년도 넘어서지 못하는 시점에서 엄청난 파고의 경제 쓰나미를 맞은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체험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아파트도 헛되고 투기도 헛되고 주식도 헛되고 펀드도 헛되다는 것을 피부로 체험하고 있다. 미국의 묻지마 주택대출도 헛된 것임을 증명했고, 월가의 큰 손들이 허황된 거품을 부풀렸던 것을 증명했고, 소비지향적 삶의 태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가 하는 것을 확증한 것이다. 

우리는 서서히 2009년도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우리의 삶의 터전 대한민국호는 어떻게 문화적 비전을 설정해야 하는가. 

역사는 최소한 세 가지를 경고한다. 

첫째, 미래에 우리는 보다더 믿음과 신뢰가 기본이 되는 공동체 문화를 건설해야 한다. 
정권의 한 마디에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적인 꿈을 위해서 촛불을 들어야 한다. 촛농만 태우고 꽹과리나 치며 저희들끼리 난장 벌리고 돌아가는 과시성 행사는 없어야 한다. 

둘째, 이웃 사랑의 문화를 세워야 한다. 
자살을 불러올 수 있는 소외감, 우울증, 집단 히스테리, 만성 스트레스 등과 같은 위해요소를 사회 공동의 노력으로 추방해야 한다. 인간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경쟁상대로, 투쟁상대로 여기지나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 또한 익명의 세계에서 얼마나 거짓증거를 일삼았는지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 

셋째, 진정한 웰빙이 무엇인지 바른 생활문화를 정립하게 해야한다. 
천민자본주의가 배태한 천박한 소비근성이 사회의 양극화를 가중시키지 않았는가. 모든 가치를 외형에서 찾으려는 외모지상주의가 우리 내면을 지배하지 않았는가. 이제는 그만 옛습관에서 돌아서야 할 때이다. 상대화된 가치를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바른 길을 찾아야 할 때이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새해의 출발이 자못 기대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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