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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기총 선거에 패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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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기총 선거에 패자는 없었다 [2009-01-06 13:0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가 훌륭하게 마무리됐다. 당선자인 엄신형 목사뿐 아니라 아쉽게 낙선한 이광선 목사 역시 승자였다. 이 모든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선관위와 위원장 이용규 목사의 노력 또한 빛났다.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큰 주목과 관심을 받던 터였다. 최근 몇몇 교단 및 기독교 기관 등이 지도자 선출 과정에서 큰 내홍을 겪으면서 구설수에 올랐었기에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비기독교인까지도 이번 선거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쉽게 말해 기독교계의 선거문화 제고에 대한 기대가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기총에 쏠려 있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한기총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광선 목사의 깨끗한 승복이 돋보였던 선거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하게 두 손을 모아 기도했던 이광선 목사는 그러나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밝게 웃으며 당선자 엄신형 목사의 손을 굳게 잡고 축하했다. 투표 직전까지 이광선 목사가 보여줬던 대표회장직에 대한 열의와 기대가 예사롭지 않았기에, 그의 깨끗한 승복은 더욱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 목사는 한기총 신년하례회에서 엄신형 목사 대신 식사를 대접하는 등 진심으로 결과에 승복하고 마음으로 협력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선거과정도 어느 해보다 정책대결에 집중됐다. 특히 선관위가 한기총 선거 역사상 최초로 도입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양측지 적절한 긴장감을 잘 유지하면서 논전을 펼쳐 후보 검증에 큰 도움이 되었는가 하면 한기총 선거에 대한 교계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음성적인 선거운동을 배제하고 양성적인 선거운동을 장려하는 효과도 있었다. 선거 전 무산된 합숙을 제외하고는 큰 잡음도 없었다.

그러나 선거 막판 양 후보를 포함한 교계 인사들을 비난하는 괴문서가 나돌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으로 한기총을 포함한 기독교계 선거가 한 층 더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제 또 한 해를 이끌어갈 한기총의 대표회장이 결정됐다. 지지하던 후보에 따라 어찌 희비가 없으랴마는, 모든 결과가 나온만큼 2009년 한국교회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 너나없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그럴 때야말로 공명선거를 위해 애썼던 모든 노력들이 보람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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