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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경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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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비본질적 도구들로 ‘감동’에 주력하는 설교는 안돼 
 
- 송태흔 목사(서울 창신동 동인교회 담임, 전 총신대 교수). 


당대의 위대한 철학자요, 기독교회를 위한 헌신적인 순교자로 알려진 천재 소년 저스틴은 주후 110년경 야곱의 우물 근처이며 현재 나블로우스, 즉 사마리아의 플라비아 네아폴리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성경 인물 중 대학자로 알려진 바울 사도와 비견될 만큼 최고급 교육을 받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좋은 머리와 마음에 있는 끊임없는 지적 탐구 욕구를 통해 스토아 철학, 아리스토스 철학, 피타고라스 철학 등을 폭넓게 섭렵했고, 특히 플라톤주의 철학에 심취해 모든 삶과 종교를 플라톤적으로 해석해낸 당대의 대(大)철학자였다. 그를 사로잡은 플라톤 철학에서는 ‘사람이 깊은 진리를 추구하면 이 땅에서! 지혜의 황제인 초인적 신을 만날 수 있다’고 피력했기 때문에, 참 지혜를 찾아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게 됐다. 

지식과 지혜를 찾아 온 산천을 헤매던 주후 150년경 어느 날, 이름 모를 검푸른 해변을 걷다가 그의 운명을 바꿀 한 늙은 기독교인 철학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노인은 이 세상 속에서 참 진리를 찾고자 갈망하고 하는 천재 학자 저스틴과 수많은 철학적 주제들을 여러 날 동안 논의했다. 노련미 있는 탁월한 철학자와의 깊은 논의와 토론 속에서도 천재 학자 저스틴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노인이 구약 성경의 예언서를 인용해 나사렛 예수에 대해 설명할 때, 저스틴의 닫혀진 답답한 마음이 열리게 됐다. 늙은 기독교인의 입에서 나온 철학이 아닌, 성경의 평범한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산천을 돌면서 찾고자 갈구했던 참 진리의 실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지혜를 찾기 위해 방황하느라 만신창이가 된 저스틴은 비로소 보석같은 참 진리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심장 속 깊숙이 갖게 됐다. 우연히 해변에서 만난 한 노인의 입술에서 나온 성경 이야기, 나사렛 예수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 노인과의 만남 이후 저스틴은 참된 철학의 뿌리는 오직 성경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장구한 진리 찾기 여행을 멈추고 기독교로 개종해 성경과 신학을 연구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예수를 통해 학문의 참된 길과 방향을 깨닫게 된 것이다. 

개종 이후 저스틴은 기독교 복음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참 철학이며, 참 진리임을 만방에 전하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평생에 8-9권 정도의 탁월한 기독교 서적을 써서 세상에 잘못 알려진 기독교에 대한 교리를 올바로 교정하는 데 노력했다. 

예를 들면 이교도 헬라인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강론을 썼는데, 그 책에서 저스틴은 어리석은 우상숭배를 금할 것과 기독교가 지닌 순결성과 거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또한 로마에서 기록한 <헬라인들과 논쟁> 이라는 책에서는 이교도 철학자들의 학문은 모두 참 진리가 아닌 허망한 것이라고 강력히 논박했다. 저스틴은 당대 최고 권력자들인 로마 제국의 황제 안토니우스 피우스(138-161)와 그의 양자들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루티우스 콤모두스, 그리고 원로원에게 기독교를 올바로 알리기 위해 제1의 변증서를 주후 150년경 저술했다. 

당시 권력자들은 기독교인들이 매우 사악하고 야만인들이어서 어린 아이들의 시신을 먹는 비밀 의식을 행한다고 알고 있었다. 저스틴은 위와 같은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수정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권력자들을 향해 첫번째 변증서를 썼던 것이다. 약 20년 이후 167년경에는 순교의 원인이 된 제2의 변증서를 쓰게 된다. 

로마의 제독 우르비쿠스(Urbicus, 144-160)가 기독교인 톨레미(Ptolemy)와 다른 두 명의 기독교인을 무참하게 처형시킨 것은 사악한 행동이라는 내용의 글을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원로원들에게 보냈던 것이다. 제2의 변증서에서 저스틴은 기독교인들이 결코 권력에 의해 유희적인 희생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주후 165년경 참수형을 당하게 된다.

탁월한 천재 철학자를 변화시켜 위대한 기독교인이요, 세상을 바꾼 변증학자로 만든 것은 인간들의 머리에서 나온 심오한 철학이 아니었다. 인간들의 눈에는 보잘 것 없어보이는 한 권의 성경책이었다.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수적으로 성장한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문화적 소품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매우 풍부하고 첨단의 내용들이 교회당 청중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또 교회 강단에서 흘러 나오는 설교 내용들도 성경 자체를 설명하기보다는 예배당에 앉아있는 감성적인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비 본질적인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 교회 어떤 집사님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설교를 들으면 세상 정치가들의 연설과 별로 구별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성경 내용 없이 오직 청중들의 뜨거운 가슴만을 위해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해서 포구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적인 소품을 개발하고 청중을 깊이 연구해 감성적인 교회, 뜨거운 교회, 첨단 교회를 만드는 것을 신학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첨단 장비가 교회당을 홍수처럼 가득 채워도 변함없는 진리의 책, 개혁의 책은 오직 성경 한 권이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선물,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제2의 저스틴을 이 땅에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일이다. 각종 중독의 문제, 가정 파괴의 문제, 사회 폭력의 모든 문제도 1세기 철학자 저스틴을 변화시킨 성경으로 돌아갈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경 66권 이외에 다른 대안은 우리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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