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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레츠 통(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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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통(通)!  
 
- 조병호 목사 (한시미션 대표)
 

21세기 초두, 동서양의 교류는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진행되고 있고 전 세계는 지구촌화되어 가고 있다. 이 흐름은 동서양이 지금까지 닦아온 문화적 토양과 그 장점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회가 충돌이나 흡수 등의 방식이 아닌 상호 존중의 만남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동양과 서양이 동반자로 서야 한다. 바로 이때 필요한 사고방식이자 삶의 방법이 바로 통(通)이다. 바야흐로 동양과 서양이 동반자로 서서는 각자가 지닌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도약과 발전 가능성을 꿈꾸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21세기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그동안 세계 경영의 핵심으로 자리잡아오던 미국과, 이제 막 세계 경영의 또 한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서로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와중에 한국은 동북아 경제 패러다임 안에서 일본을 따라잡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반면 중국은 한국을 급속도로 뒤따라오고 있다. 더 이상 정치, 경제, 문화적 패러다임으로는 한국의 미래를 밝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교 패러다임'이 가진 가능성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침체 위기에 빠진 미국 교회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교회가 한국 교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교회에 이러한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야기해야 한다. 한국 교회가 기독교 가치관으로 동양과 서양의 동반자 관계를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이러한 선언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0세기 동안 동양의 관계정신과 서양의 계약정신을 통(通)으로 살려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대체로 질서와 실체에 초점을 맞추고 분석적이고도 문자적인(Low-Context) 사고를 하는 서양의 특징과, 관계와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전체적이고도 상황적인(High-Context) 사고를 하는 동양의 특징을 상보적으로 조화시켜왔다. 특히 한국 기독교는 동양적 특징 기반 위에서 서양적 특징이 반영된 성경 해석의 방식을 수용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경 읽기 방식으로서 성경 통독을 발전시켜왔다.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 차이를 충돌과 갈등이 아닌 상보와 조화로 풀어낸 한국과 한국 교회는 이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기독교적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 세계 경영의 섬김의 리더로 쓰임받는 꿈을 꿀 수 있다. 이는 한국 기독교가 이 사회를 향해 내어 놓아야 할 놀라운 꿈이다.

이 꿈을 통해 한국 교회는 세계 속에서 한국이 설 수 있는 입지를 재설정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를 넘어 태평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21세기를 통(通)하게 하는 교량 역할을 감당해나갈 수 있다. 한국을 통해 세계가 통하고 하나님의 마음과 통하는 꿈, 21세기 한국인으로서 이러한 꿈을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가슴 뛰게 한다. 레츠 통!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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