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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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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족보 

-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현재 가장 오래 된 족보는 서기 1423년 조선 세종 5년에 발간된 문화 유씨 족보다. 족보란 한 종족의 계통을 부계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나타낸 책으로 한 집안의 뿌리를 밝혀주는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족보와 원조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족보가 없으면 근본이 없는 집안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가짜로라도 족보를 만들기도 한다. 족보를 펼쳐서 조상을 쭉 따라가다 보면 시조가 나온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전주 이씨인데 그 시조는 이한이라는 사람이다. 이성계의 21대 할아버지가 된다. 신라시대 왕족인 경주 김씨는 그 시조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김알지이다.

이렇게 각 성마다 그 시조가 있게 마련인데, 조상의 뿌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족보의 보존을 조상 공경과 혈족의 단결로 연관시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족보는 신성한 것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족보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원조(元祖)가 있다. 유명한 물건이나 제품, 뛰어난 인물의 고향 등은 이해 당사자들의 자존심이나 상업적인 이익이 겹쳐 원조논쟁을 벌인다. 찐빵, 도가니탕, 족발, 대게에서부터 심청이나 논개의 고향 등 원조 논쟁이 많이 있는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족보나 원조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족보의 경우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서구적 사고로 보면 큰 가치도 없는데 말이다. 그것은 뿌리에 대한 무조건적인 본능과 고향과 조상 등 옛 것에 대한 향수의식이 유달리 강한 우리나라 국민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만 족보나 원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에도 그러한 것들이 있다. 사랑의 족보에는 네 가지가 있다. 에로스, 필리아, 스톨게, 아가페가 있는데, 모든 사랑의 원조는 아가페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인간의 타락으로 아가페의 사랑이 상실되었지만 그 흔적은 남아 있다. 

인간의 사랑 속에서도 때로 희미하지만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인 아가페의 사랑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주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에게서는 아가페의 사랑은 불가능하다. 오직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들만이 아가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신이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보여준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따라야 할 사랑의 조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를 팔아버린 형들을 용서한 요셉의 사랑, 주의 생명책에서 자기를 지워버려도 이스라엘 백성들만은 구원해 달라는 모세의 지극한 사랑, 수없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사울에 대한 다윗의 인간적 한계를 넘어선 사랑,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한 신약시대 바울의 헌신적인 사랑은 아가페 사랑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아가페 사랑의 창시자는 하나님이시다. 

요일 4:8에 보면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이 세상이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만드셨다.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으로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 주셨고 예수님으로 인해 아가페의 사랑이 회복되었다. 성경은 사랑의 족보 책이다. 사랑의 시작부터 사랑의 완성을 노래하는 책이다. 

사랑의 족보를 따라 성경을 추적할 때 창세기에서 사랑의 원조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며, 고전 13장에서 아가페 사랑의 특성을 볼 수 있다. 사랑에도 족보가 있고, 사랑의 원조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하여 하나님의 백성답게 2009년 한해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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