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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적극적 경청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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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경청의 기술
 
- 강선영 목사(에제르치유나눔선교회 대표, 한국상담심리연구소 소장) 


대화는 인간이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대화를 통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잘 표현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고, 또한 많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자녀와의 대화를 잘 유도할 수 없어서 부모 자녀 간에 장벽이 생기고,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에는 완전히 의사소통이 단절되는 안타까운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엄마 아빠랑 거의 얘기하지 않아요. 그냥 일상적인 얘기만 하죠. 밥 먹었니? 먹었어요, 정도.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엄마는 맨날 제 말은 안들어주고 이래라 저래라만 하는 사람이었죠. 제가 말을 안들으면 회초리로 많이 때렸어요. 저는 맞으면서 마음 속에 분노를 키워갔어요. 증오심만 가득했죠. 아빠도 거의 말이 없었어요. 한 번씩 소리를 지른 거 외엔 생각나는 게 없어요. 그렇게 살다보니까, 이젠 엄마 아빠랑 대화할 일이 없어져 버렸어요.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지만, 같은 집에서도 서로 외면하고 지나쳐요……. 우리 집이 가끔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미(가명, 16세)]

천국이 되어야 할 가정이 지옥이 되어버린 무수한 사례들을 보면 부모에 의해 자녀는 방치되어 있거나 직, 간접적인 학대로 인해 인격형성에 큰 방해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부모 자녀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과 훈련을 위한 중요한 몇 가지의 원리를 알아야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적극적 경청”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적극적 경청이란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그에 반응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상대가 한 말의 의미를 해석해서 다시 한 번 상대에게 반복해 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당신이 한 말을 올바르게 이해햇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당신에게 고함을 지르면 기분이 상하고 겁이 난다는 건가요?”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적극적 경청을 통해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느낌을 주면 갈등을 해결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얘기를 들어 주는 것을 좋아하고 경청해 주는 사람에게 항상 반응을 나타냅니다. 경청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존경심을 보여주는 최고의 기술 중의 하나입니다. 상대방을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믿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상담치료사의 경우 환자 혹은 내담자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주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환자는 말을 하고 상대방이 그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치료가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상대방의 말을 들어 준다는 것은 이때 단순히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진지하게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정서 등과 같은 것을 함께 들어 주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경청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 주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적극적 경청이란 이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경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즉 진정한 이해를 추구하며 노력하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가진 준거의 내면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서 사물을 보는 것, 즉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입각하여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그들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또 그들이 느끼는 감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즉 적극적 경청의 본질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동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감정적으로는 물론 지적으로도 완전하고 깊게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바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 중 불과 10%만이 우리가 말하는 내용에 의해 전달되고 다른 30%는 우리가 내는 소리에 의해, 그리고 나머지 60%는 우리의 신체언어를 통해 전달된다고 합니다. 적극적 경청을 하는 경우 우리는 귀로 말을 들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더욱 중요한 눈과 가슴으로 듣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그 말이 갖는 느낌과 의미를 경청합니다. 나아가 행동도 경청합니다. 이것은 오른쪽 뇌는 물론 왼쪽 뇌까지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감지하고, 직관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보통 다섯 가지 수준 중 어느 하나로 듣고 있습니다. 첫째는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그냥 말을 무시하는 경우로 상대방이 말을 하더라도 듣지 않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상대방이 말을 할 때 “응, 그래, 그렇지, 맞아.” 등의 맞장구를 치면서 듣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이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냥 기계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 체하는 경우로 되었을 때에는 올바른 대화를 방해하게 됩니다. 셋째는 선택적 청취로 대화에서 단지 어떤 특정한 부분만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회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대화를 하지만 두 사람만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경우나 어린아이들이 엄마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어린아이의 말을 다 듣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듣는 경우와 같은 것이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넷째는 신중한 경청으로 상대가 하는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말에 총력을 집중하여 듣는 것입니다. 다섯째 즉 가장 고차원의 경청 형태인 적극적인 경청입니다. 이 적극적인 경청은 부모의 대화기술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적극적 경청을 연습하고 훈련한 부모와 자녀의 경우, 놀랍도록 빠르게 관계가 회복된 사례는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야말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미 길들여진 우리의 습관을 고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했을 때, 성경에서 말씀하신 “자녀를 노엽게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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