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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교육] 법령 손질·제도적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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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 법령 손질·제도적 지원 시급  
 
- 박상진 소장 (장신대 교수·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한국 교육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가 '대안교육'의 등장일 것이다. 10여년 전부터 대안학교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300여개교로 추산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중 기독 대안학교는 지난해 6월 기준 66개로 최근 3∼4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는 대안교육의 형태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1000가정을 훨씬 상회할 정도다.

대안교육은 몇 가지 점에서 한국 교육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대안교육이란 이름 자체가 의미하듯이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에 대한 대안적 교육을 모색하게 되었으며, '왜'라는 질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왜 교육이 꼭 학교교육이어야 하는가?' '왜 학교교육이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붕어빵을 찍는 듯한'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을 개발하고, 경쟁이 아닌 협동의 가치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가르치며, 배움의 즐거움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 의지를 지닌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교육을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사립학교가 부재한 오늘의 한국 교육의 현실 속에서 '이런 교육도 가능하구나'라는 깨우침을 주고 있다. 특히 기독 대안학교는 비록 미인가라는 열악한 조건이지만 교육 내용과 방법에서까지 기독교적 교육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과연 오늘날 대안교육이 진정한 대안이 되고 있는가? 명실상부한 대안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먼저 정부는 대안교육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대안교육 관련 법령은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안교육이 법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지는 문제점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 또 대안학교와 홈스쿨링의 교육과정과 교수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며, 대안학교 교사 양성 과정이 확립되어 대안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우수한 교사가 배출돼야 할 것이다.

기독교 대안교육의 경우,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할 필요가 있는데, 가난하거나 소외된 가정의 자녀들이 기독교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긍휼의 교육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독 대안학교 설립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독 학부모의 의식 전환이다.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대해 기독교 교육의 비전을 지닐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교회, 가정, 학교가 연계되는 교육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많은 대안학교가 설립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대안학교인가'가 중요하다. 대안교육의 가치와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속성이 보장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땅의 대안교육을 통해 기존의 왜곡된 교육이 치유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육'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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