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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천 부모 코칭] 자신감 지닌 아이로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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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모 코칭] 자신감 지닌 아이로 키우려면…  
 
- 이소희 (숙명여대 교수) 
 

코칭은 과거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미래에 소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커뮤니케이션 기술입니다. 부모 코칭도 자녀의 잘못을 따져 고쳐주기보다 자녀의 잠재적 가능성을 믿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설날이 끝나자마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외동이를 둔 제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제자는 자신감을 갖는 아들로 키우고 싶다며 코칭을 부탁했습니다. 제자의 아들은 공부도, 운동도, 교회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잘 안되면 어떡하지? 잘해야 되는데"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코칭 주제는 '아들 스스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 코칭 목표는 '아들이 확실하고도 놀라운 성공 경험을 한번 갖도록 하는 것'으로 정하자고 제자에게 제안했습니다. 제자는 어떻게 단시간에 확실하고도 놀라운 성취 경험을 할 수 있겠느냐며 망설였습니다. 제자에게 대학시절 경험했던 놀라운 성공사례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녀는 금방 '암벽타기'를 예로 들면서 흥분했습니다. 지금의 남편을 따라 결혼 전 처음 해본 암벽타기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다시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오직 놀라운 성공사례를 찾기만을 주문했고, 제자는 신바람이 나서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코치인 부모가 납득하면 코치이인 자녀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제자는 감이 온다면서 바로 코칭 목표에 동의했습니다. 

나는 아들이 운동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빠를 닮아서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제자에게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렇게 된다'는 'NLP(신경언어프로그래밍)' 기법을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라는 말씀과 같다며 믿느냐고 물었습니다. 제자는 큰 소리로 "예스"라고 답했습니다. 코칭의 효과는 믿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는 곧 겨울철 운동 종목과 아들과의 적합성을 저울질해 나가기 시작했고, 놀라운 성공 경험을 할 수 있음은 물론 계속 목표점을 높여갈 수 있는 종목으로 스노보드 타기를 찾아냈습니다. 나아가 스노보드 타기에서 성공 경험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스노보드를 잘 타는 사람을 모델링하여 이미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자가 아들에게 스노보드 타기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 스노보드 타기와 같은 새로운 활동을 스스로 찾아서 놀라운 성공 경험을 하는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켰습니다. 이를테면 강아지와 함께 춤을 추는 방법일 수도 있고, 쉬지 않고 공을 50번 위로 차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크고 작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녀가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는 "그 정도는 알아요. 교수 코치님, 제게 코칭하셨던 방법을 벤치마킹했으므로 아들에게 성공적인 코칭을 할 수 있어요. 모델링 교수 코치님 아자!"하고 외쳤습니다. 분명히 제자의 아들은 놀라운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높여 나갈 것임을 믿습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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