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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영혼이 살아있는 기업 존재이유·목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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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영혼이 살아있는 기업 존재이유·목적도 확실  

- 배종석 교수 (고려대 경영학과)
 

영혼이 없는 몸은 죽은 것과 같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약 2:26). 영혼이 없다면 인생의 목적을 정하는 일,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일 등이 불가능할 것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주인공은 학문에 있어서 신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지만 지식과 쾌락을 추구하여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하여 영혼을 파는 자리에 이르게 된다. 이 내용에 대해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는데, 영혼은 값으로 따지기 어렵고 그것을 파는 것은 곧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법인격체를 부여받은 기업조직도 영혼이 없으면 그 생명력이 상실된다. 영혼이 없는 기업은 기업의 존재이유와 핵심목적을 설정함에 있어서 이기적이고 단기적이다. 공급자나 소비자를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게 된다. 직원들은 시키는 일만 하게 되고 잘못을 하고도 무감각해진다. 

사회가 도덕적이기 어렵고, 집단이 양심을 가지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많은 기업들은 더 지혜로워지고 더 양심적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눅 16:8).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불의한 청지기를 보고 더 지혜롭다고 평가하고 있는 성경구절이다. 모든 기업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탁월한 기업들이 선택하는 방식들은 영혼이 있는 모습으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에서 사양산업에 속하는 의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한 멘즈웨어하우스(Men's Wearhouse)는 영혼을 담아 의류판매를 한다는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영혼을 팔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남성복 하나를 팔더라도 혼을 담아 최선을 다해 일에 임한다는 것이다. 

경영자의 일차적인 역할은 기업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 출발은 영혼의 회복에 있으며, 그것은 기업의 핵심목적을 분명하게 하며 핵심가치가 살아 숨쉬게 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살아 있는 기업이 장수해야 고객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탁월한 기업들은 기업의 목적을 사회와 사람을 섬기는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일차적인 섬김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모든 개인들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활용하도록 도우며 양심적으로 행동하도록 자극한다. 물론 기업이 존재하는 사회적 맥락을 무시하지 않고 그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 경영자에게는 무엇이 우선적이면서 급한 일인지를 잘 분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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