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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계선 긋고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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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긋고 살기  

-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미국의 기독교 심리학자 헨리 클라우드(Henry Cloud)와 존 타우센드(John Towsend)는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사는 결정적인 열쇠가 '경계선 긋기'라고 말한다. 우리는 결국 모든 것을 다 소유할 수도, 모든 것을 다 할 수도 없는 존재들이다. 우리는 결국 어떤 시도, 어떤 부탁, 어떤 욕구에 대하여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배워야 할 존재이다. 우리가 마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결국 인간됨을 부인하는 것이다. 

'경계선 긋기'를 일찍 배울수록 그 사람은 불필요한 허세나 속빈 강정의 인생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야 말로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갈 여유를 지닌다. 우리의 마음이 욕심에서 자유한 '평상심'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는 조용하지만 흔들림이 없는 인생을 평화롭게 사는 자이다. 누구를 향해서 분노할 필요도 무엇을 향해서 미련을 가질 필요도 없는 자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은 주께서 성전건축을 그를 통해서 하지 않겠다고 계시하실 때 기쁘게 하나님의 거절을 수용한다. 

그는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 131:1)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어서 "내 영혼은 고요하고 평온하다"고 말한다. 때로 고요하고 평온한 영혼은 성취를 향해 몸부림하는 인생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이 세상에 줄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두 마디 "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라는 말이 이 땅의 국민들의 마음을 큰 소리로 울리고 있다. 이것은 반드시 그의 삶이 많은 것을 성취한 인생이어서 그 반향이 크기보다, 국민들이 그에게서 고요하고 맑은 평화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성취와 야망을 위해 몸부림치는 지도자들은 이 땅에 이미 넘쳐 나고 있다.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경계선 긋기를 하고 사는 이들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나간 시대의 선배들보다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살아 왔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오기 위해 우리는 너무 많은 이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 왔다. 이미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우리가 살아갈 삶의 기회에 할 일이 남아 있다면 사랑보다 더 크고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 기회에 우리도 이웃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하고 살기 운동을 하면 어떨까 한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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