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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혜를 구하는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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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구하는 출발    
 
- 이동원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다시 학교 문이 열리고 우리의 자녀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부모들은 생존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이 더 많은 지식을 얻고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해 사회의 성공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는 간절한 바람을 갖는다. 그러나 솔직히 학교의 스승들이 그런 지식을 갖도록 자녀들을 지도해 줄지 미지수이고 자녀들이 한눈팔지 않고 그렇게 지식을 획득하는 학기가 되리라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하다. 

오늘 우리는 이 시대를 가리켜 지식화의 시대 혹은 정보화의 시대라고 부른다. 컴퓨터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의 엄청난 지식의 바다와 연결되는 매직을 경험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지식 정보에 관한 한 과거 우리 선배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지식 과잉의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대가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행복하게 하리라는 확신을 전혀 갖지 못하는 시대의 아픔을 앓고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지식을 넘어서는 지혜를 오늘의 교육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혜는 지식 이상의 것이다. 지혜는 판단력이요 분별력이다. 지식 축적이 지혜의 사람됨을 담보하지 못한다. 최고의 명문 학교를 나오고도 우리는 여전히 지혜롭지 못한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다. 솔로몬의 지혜는 학교 교육의 산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도의 산물이요 선물이었다. 그러면 이 기도를 누가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까? 그것이 바로 우리 가정의 책임이고 우리 교회의 책임이라고 믿는다. 

학교 교육이나 학원 교육이 우리 자녀의 미래를 만든다고 믿는 것은 로봇이 우리 자녀의 미래를 인도하리라고 믿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지혜는 인격과 인격의 부딪침을 통해 만들어진다. 기도는 하나님 인격과 우리 인격의 교감을 통해 빚어지는 은총이다. 대화는 진솔한 마음 열기로 이웃들의 지혜를 전수받는 배움의 학습장이다. 그리고 과거의 실패를 반성하는 인격적 성찰 훈련으로 우리는 과거를 넘어서는 더 큰 미래의 지혜를 얻는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은 가장 큰 배움의 학교임을 잊지 말자. 가정이야말로 가장 치열한 인격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 또한 우리의 자녀들에게 예배를 가르치고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경외를 가르치는 유일한 영혼의 학교임을 잊지 말자.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을 학교로 보내는 이 계절에 우리의 가정 학교와 교회 학교 또한 학교다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이 지식을 넘어선 지혜의 사람들이 되도록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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