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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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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려면        
 
- 배종석 교수(고려대 경영학과)
 

달란트 비유에서는 받은 달란트를 잘 활용한 자를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 25:21, 23)라고 부르고 있다. 경영자가 기업 경영을 다한 후에 하나님 앞에 마지막 평가를 받을 때 어떻게 하면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불릴 수 있을까. 이것을 알게 되면 우리의 재능, 돈, 시간을 어디에 집중해서 사용해야 할지가 분명해질 것이다. 

한 가지 시도는 기업 경영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이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접근(stakeholder approach)을 하거나 균형성과표(BSC: balanced scorecard)를 도입하는 것이다. BSC 관점은 직원관점(학습과 성장) 조직관점(내부과정) 고객관점 재무관점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인데, 이렇게 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현재와 미래의 성공에 대해 동시에 관심을 가진다. 

건강한 조직은 이런 균형된 시각에서 성과를 바라본다. 재무적인 관점만 집중하게 되면 직원의 학습과 성장을 무시한 채 소진될 때까지 일만 시키는 우를 범하게 된다. 예를 들면 특정 리더는 승진을 잘 하는데 그 밑에 있던 직원들은 탈진하기도 한다. 균형 있게 성과를 규정하고 평가한다면 직원의 만족과 성장이 반드시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불만이 가득한 직원들이 하나님께 탄원하고 있는데 그 경영자가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겠는가? 경영자의 입장에서의 기업관도 중요하지만 개개인 직원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은 부여받은 재능을 마음껏 활용해 소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삶의 터전인 것이다. 

IT 서비스 회사인 SAS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보육원, 중등학교, 의료시설, 구내식당, 헬스장, 기타 휴식 공간 등을 다양하게 무료로 제공한다. 직원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우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조직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성과의 규정과 관련해서 또 한 가지 고려할 점은 목적, 과정, 결과라는 일련의 단계에 대한 균형된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기업의 핵심 목적, 즉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은 방향성과 집중성 있는 자원 활용과 연계되어 있다. 과정은 성경에서 도출한 핵심 원리가 적용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 마지막으로 결과는 가치 창출을 통해 최선을 다해 사회와 사람을 섬긴 것과 그 열매로서의 이익에 대한 질문이다. 이런 일련의 경영 단계에서의 균형과 함께 이해관계자들이 윈-윈-윈(win-win-win)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호혜성에 기반한 사회적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길이며, 이것이 마지막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는 출발이기도 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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