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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학습지 풀이서 찾은 ‘나눔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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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모 코칭] 학습지 풀이서 찾은 ‘나눔의 법칙’  


- 이소희 교수(숙명여대 교수)
 
'나눔의 법칙'이 주는 유익은 소중합니다. 구약성경 느헤미야 3장을 보면 성을 건축할 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 다음, 각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분담해 지혜롭게 건축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눔의 법칙은 과제 수행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또 이 법칙은 코칭 대화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며, 부모 코칭에서 효과가 탁월합니다. 왜냐하면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는 물론 자신이 원하는 것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 26:41)는 성경 말씀은 깨어서 기도하지 못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물론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남녀노소의 성도들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부모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희망사항은 자녀들이 숙제와 학습지를 미루지 않고 제때에 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고 있는 A씨로부터 코칭을 의뢰 받았습니다. 우리는 코칭주제를 '학습지 공부를 제대로 하기', 코칭 목표는 '필요한 내용과 분량을 스스로 조절하기'로 정했습니다.

목표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A씨는 학습지는 한 페이지도 빼지 않고 무조건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칭 목표는 코치이와 코치가 함께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코칭 목표를 정할 때 A씨에게 "아이가 어떤 식으로 학습지를 하면 좋아할 것 같아요?"라고 물었습니다. 학습지공부 방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몇 번의 질문을 거친 끝에 A씨는 스스로 만족한 답을 찾아냈습니다. 즉 자녀가 학습지를 다하려고 작정했다가 결국 다 못하는 것보다는 핵심적인 것만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남은 과제는 아이 스스로가 꼭 해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찾고,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효과적인 방법은 전체를 본 다음(청크 업, Chunk Up), 할 수 있는 만큼 나누어 하는(청크 다운, Chunk Down) 방법입니다. A씨에게 성경을 활용한 스토리 텔링식의 코칭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느헤미야 3장을 읽게 한 다음 아이의 과제 수행과 관련해 어떤 점을 배웠느냐고 물었습니다. A씨는 "아이가 지을 수 있는 집의 수준을 넘어 엄마가 원하는 수준의 집을 짓기를 바란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 달 동안 해야 할 학습지를 한 번 훑어 본 다음 바둑판처럼 분할해, 먼저 해야 할 것을 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A씨는 '청크 업'과 '청크 다운' 기법을 찾아낸 것입니다. 며칠 후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에게 원하는 학습지 풀이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학습지 전부를 다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함께 중요한 부분을 찾았고, 즐겁게 학습지를 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성공적인 코칭이 이루어졌습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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