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나눔은 ‘끈기’와 ‘지혜’로

첨부 1


나눔은 ‘끈기’와 ‘지혜’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도리를 다한다고 해도, 유감스럽게도 항상 좋은 결과-인간적 시각으로 봤을 때-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묵묵하고 우직하게 도리를 다하는 ‘끈기’와, 시대의 요구와 필요를 잘 알고 그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잘 갖춰야 한다.

전세계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지면서 수많은 이웃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사례비의 5%를 이웃을 돕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기독교 언론뿐 아니라 일반 언론들까지 이를 집중 조명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냉정히 말해 기독교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냉정히 말해 아직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있었던 ‘사례비 5% 나눔운동 후속조치를 위한 기자간담회’는 교회와 세상 사이의 여전한 온도차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기독교사회책임은 이날 특별히 비(非)기독교언론 기자들을 위주로 초청해 비기독교인들의 시각에서 이 운동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그들의 지적은 신랄했다. “5%를 내겠다고 한 후 가시적인 실천이 없으니 립서비스만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의문부터, “교인들 위주로 사용하게 되는 것 아니냐”,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실 이번에 ‘국민고통분담나눔운동’에 처음 참여한 100여명의 목회자들 중 애초에 5% 정도의 나눔을 실천하지 않았던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솔직히 말해 십일조를 제외하고도 사례비의 절반 이상을 이웃을 위해 사용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프게도 이같은 온도차는 비단 이날 모인 기자들에게서만이 아니라, 일반 비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얼마든지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온도차는 기독교가 서해안 살리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도, 수재의연금 70%를 내도, 최근 5년간 종교단체별 헌혈실적의 83.4%를 차지해도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럴수록 교회는 ‘끈기’와 ‘지혜’를 가지고 더욱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전력해야 한다.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마침내는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고 우직하게 나아가야 한다. 또한 지금의 세상이 도대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또한 무엇에 상처입었는가를 지혜롭게 살펴,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