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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뇌의 검색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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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검색기능  

-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담임)
 

컴퓨터에는 검색기능이 있다. 어떤 단어를 치면, 그 단어와 연관된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컴퓨터보다 더 탁월한 검색기능을 가진 것이 인간의 뇌라고 한다. 20세기 후반 이후 뇌연구가 엄청나게 발전했다. 그 결과 중의 하나가 언어중추신경이 모든 신경계를 지배한다는 사실이다. 감사라는 말을 하면, 뇌의 검색기능이 작동해서 감사에 해당되는 더 많은 자료를 끌어낸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타의 구별이 없다. 나의 감사든 남의 감사든 상관없이 감사를 말하기만 하면 감사에 관한 내용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말을 잘 다스려야 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감사헌금을 하는 사람은 헌금을 하는 사이에 온갖 감사가 다 떠오른다. 그래서 더 감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사의 내용을 같이 나누면,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도 같은 감사의 내용이 검색되어서 같이 감사하게 된다. 

감사의 검색기능은 난관에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알렉산더 솔제니친은 육군 장교 시절 문서위조죄로 시베리아 정치 수용소에 11년 동안 감금되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강제 노동을 강요 받았다. 화병으로 쓰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감사하고, 감사의 검색기능으로 밝게 살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수용소 군도'라는 대작을 저술했다. 그 책으로 인해서 19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노벨 문학상 수상식에서 솔제니친이 한 첫마디는 "Thank you Prison"(고마워요 감옥)이었다. 감사의 검색기능은 사막에서도 꽃이 피게 만든다. 

미국의 어떤 목사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남편 잃은 목사의 아내는 어렵게 아들을 공부시켰다. 아들도 그런 어머니의 뒷받침에 부응하여 열심히 공부했다. 소원이 뭐냐고 물으면, 고생하는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 아들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합격했다. 그리고 수석 졸업하게 되었다. 수석 졸업자에게 주는 금메달을 받을 때, 어머니를 연단으로 불렀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메달을 걸어드렸다. "이 메달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7년 동안 내게 감사를 가르친 어머니의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192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 은 미국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다. 난관 속의 감사의 능력이 인물을 만든 것이다. 

기도할 때에도 간구보다는 감사를 먼저하고,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 초반에 간구부터 시작하면, 온통 문제만 검색된다. 결국 문제에 짓눌려서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 기도의 시작은 감사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감사하면 감사의 검색기능이 작동해서 온통 감사로 충만하게 된다. 감사로 채워지면, 힘이 생기고 문제를 쉽게 풀어갈 길을 발견하고, 힘을 얻게 된다. 

왜라고 묻지 말고, 어떻게라고 물으라. "왜 내게 이런 일이"라고 묻지 말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까"라고 물으라. "왜 저 사람은 저 모양인가"라고 묻지 말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까"를 물으라. 감사의 시각은 대안을 만들어내고, 원망이 아닌 열매를 맺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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