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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천 시민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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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시민의 책임   

- 리처드 포스터 (국제레노바레 대표)
 

시민의 책임에 관해 네 가지 신학적 신념을 나누고자 한다. 아마도 이 네 가지 신념은 우리가 처한 지역과 상황에서 모종의 지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우린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의 나라에 시종일관 최우선적인 충성을 바쳐야 한다.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외에 어느 인간, 국가, 정부, 정당, 종교교단, 기관에도 그 같은 최우선적 충성을 바칠 수는 없다. 언제나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그 나라의 삶 속에 내재한 하나님의 의를 먼저 추구해야 한다(마 6:33). 

1659년 영국의 기독교 지도자 에드워드 버로는 이런 글을 남겼다."우리는 어떤 이름도, 어떤 사람도, 정부의 어떤 직위도 지지하지 않는다. 이편을 지지하거나 저편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정의와 자비, 진리, 평화, 참된 자유를 지지한다. 이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숭앙을 받고 선과 의, 온유, 인내, 평화, 하나님과 하나 됨, 서로 간 하나 됨이 풍성해지도록 말이다." 

둘째, 우리는 언제나 진정한 애국심과 민족주의를 구별해야 한다. 참된 애국은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의 최고 이상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다. 진정한 애국심은 국가가 잘못하는 것들을 명쾌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수정하라고 촉구한다. 반면 민족주의는 자기 나라에 맹목적으로 충성하고 자국의 단점과 약점을 고려하지 않는다. 

민족주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언제나 진리의 편, 빛의 편에 서 있고 '너희 나라'는 언제나 그 반대편에 서 있다. 하나님이 부여하신 국가의 직무는 모든 국민을 위해 정의와 안정, 평화를 제고하는 것이다(롬 13:1∼7). 국가가 이 직무를 잘 감당할 때 우리는 국가를 칭송한다. 반면 잘 감당하지 못할 때 우린 국가를 비판하고 국가를 향해 예언자적 증언을 행한다. 이것이 참된 애국이고 참된 미덕이다. 

셋째, 우리는 인간의 삶을 위해 가능한 한 일관되고 확실하게 그리스도의 도를 실천해야 한다. 이 실천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모든 체험을 통해 중단 없이 진행돼야 한다. 무슨 말인가. 우리는 낙태 대신 태아 보호의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사람들을 비인간화하는 온갖 형태의 편견에 대항해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존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난을 몰아내고 기타 비인도적인 사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가능한 한 모든 곳에 평화와 화해가 이루어지게 하고, 전쟁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사형 제도에 관한 창조적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 안락사를 거부하고 대신 인간의 임종 환경을 사려 깊게 배려해야 한다. 

넷째, 사회의 약자들, 가장 취약한 사회 구성원들을 특별히 고려하고 보호해야 한다. 성경은 약자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와 같은 관심은 하나님의 마음속 깊은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은 소외된 자들을 돌보시므로 우리도 그래야 한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 외국인, 나그네, 체류자, 어린이, 가난한 자들에 대한 특별 보호를 곳곳에서 언급하고 있다. 힘없고 의지할 데 없는 자들에 대한 성경의 관심은 일관되고 강렬하다. 야고보는 이것을 참된 경건의 표식으로 언급하고 있다(약 1:27).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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