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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원한 자유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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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자유를 향해  

- 김원배 목사 (목포예원교회)
 

한국 기독교는 그동안 믿음으로부터 이루어지는 의를 통한 구원을 증언함으로써 많은 영혼들을 구원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믿는 바를 더욱 확실하게 역사 속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성화의 삶을 증언할 때다.

주님의 부름에 순종해 자기부정을 통한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따름으로써 자신이 살았던 동시대인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게 한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그야말로 루터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믿음으로부터 오는 의와 성화의 진리를 삶과 사역 가운데 통전시킨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살았던 전환시대 속에서 "민족 중흥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600만 유대인을 학살하는 히틀러 국가사회주의에 동조하면서 2000년 복음의 전통을 배반할 것이냐, 아니면 조국을 배반하고 복음의 진리를 수호할 것이냐"하는 양자택일의 결단 앞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는 조국을 배반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는 체포와 구금, 교수형이었다. 그는 베를린 테겔 감옥에서 '자유에로 향하는 길 위에 있는 도정(道廷)들'이라는 기도시를 남겼다. 그가 거쳐온 믿음의 도정을 함께 달려가 보자!

첫 번째 도정-훈련:"그대가 자유를 찾아서 떠나려고 하거든/욕망과 그대의 지체가 그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 않도록 먼저 그대의 몸과 영혼을 훈련하는 법을 배우라/정신과 육체를 정결케 하고/그대에게 정해진 목표를 찾아 거기에 복종하고 또 순종하라/자유의 비결을 맛본 자는 없다/그것은 다만 훈련에 의할 뿐이다."

두 번째 도정-행동:"순간의 미혹에 사로잡히지 말고 옳은 일을 과감하게 행하라/가능성 가운데 동요치 말고 현실을 과감하게 붙들라/자유는 사상의 유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 속에만 있다/다만 하나님의 계명과 그대의 믿음만을 의지하고 불안한 망설임을 버리고 삶의 폭풍 속으로 나아가라/그리하면 자유는 그대의 혼을 환호하며 맞을 것이다."

세 번째 도정-고난:"놀라운 변화/힘차고 살아있는 손이 그대에 연결되어 있다/무력함과 고독 가운데서 그대 행동의 결과를 직시하며 평안과 고요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의 손안에 있는 의를 믿고 스스로 만족한다/한 순간이지만 자유를 만지는 축복에 접하고 영광 가운데 성취될 그날을 바라며 자유를 다시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

네 번째 도정-죽음:"영원한 도상에 있는 최고의 향연인 죽음이여! 자, 오라/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감춰진 것을 마침내 보기 위해서/우리들의 덧없는 육신과 현혹된 혼의 질곡인 쇠사슬과 벽을 허물라/자유여, 우리는 훈련, 행동, 고난 가운데서 오랫동안 그대를 찾아 다녔다/죽음에 임하여/지금 하나님의 얼굴 속에 그대 모습을 보노라."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죠. 그러나 나에게는 삶의 시작입니다." 본회퍼와 몇 주간을 함께 보냈던 영국인 장교는 그의 마지막 말을 이렇게 기억했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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