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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넘쳐나는 정보를 지혜로 바꾸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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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정보를 지혜로 바꾸는 교회  

- 레너드 스위트(미국 드루대 석좌교수)
 

포스트모던 문화에서는 정보는 부유하나 지혜는 빈곤하기 짝이 없다. 영적 지도자들은 목회와 선교를 지혜롭게 수행해나가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넘쳐나는 세상의 정보들을 높은 수준의 지혜로 바꾸는 최고의 '지혜 정제소'가 되어야 한다. 지혜로 정제되지 않은 교회 리더십은 도움보다는 해가 되기 십상이다. '교육이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난 나머지'라는 말이 있듯이, 지혜는 지식의 오만함을 극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인간이 쌓아온 지식들이 언제나 인간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20세기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지식이 넘쳐났지만, 결과적으로 어리석었고 비열하기까지 했다. 영국의 저술가인 클리브 폰팅(Clive Ponting)은 이렇게 말했다. 

"인류의 삶은 20세기에 들어서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세계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불평등하게 배포됐다. 이 때문에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게다가 약 1억명이 큰 기근 때문에 죽었다. 전쟁이 또 다른 1억5000만명을, 정부의 압제가 1억명 정도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런 계산으로 보면 대량학살로 죽은 1400만명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하지만 그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불행한 음모의 희생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1세기 교회는 '지혜화하는 힘(wisdomizing force)'이 되어야 한다. 지혜화의 과정에서 교회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들이 올바른 질문을 생각하고, 묻고, 답하도록 돕는 일이다. 지혜가 해야 하는 일은 거짓된 문제에서 참된 문제를, 초점을 잃은 질문들로부터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가려내는 일이다. 

1990년대 유고슬로비아인들이 11세기의 문제를 가지고 싸웠듯이,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이거나 오래 전에 끝난 전투를 치르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거대한 신학의 전사들은 세상의 지식들과 불필요한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그 지식에 비추어 자신의 정당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의 지혜화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선 교회는 지식과 정보와 전략이 난무하는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과 소망, 사랑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는 철저한 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가 전쟁과 기근, 환경과 범죄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지식을 내놓을 순 없다. 

오직 지혜화된 교회는 혼돈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하신다'는 영적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해야 한다. 마치 어두운 밤하늘의 밝은 별을 바라보듯이 말이다. 

(번역·정리=김영래 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스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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