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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묵상 =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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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 보약  

-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담임)
 

우리는 건강을 위해 보약을 먹는다. 그러나 보약은 꾸준히 시간을 두고 복용할 때 비로소 효험을 경험한다. 그런데 성도들 중에는 말씀 묵상을 마치 마약 효과를 기대하듯 접근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한 주나 겨우 두 주, 혹은 한 달 묵상 시간을 갖고 그것이 우리에게 즉각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불평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본다. 마약은 당장에 우리의 기분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건강을 파괴한다. 

묵상이 우리 영혼의 진정한 보약이 되게 하려면 먼저 묵상을 습관화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건강을 위해 우리가 운동을 습관화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성경은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의 연습은 범사에 유익하고 이생과 저세상에서의 아름다운 결과를 보증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경건의 연습이 먼저 일상이 되게 할 필요가 있다. 말씀 묵상은 경건 연습의 기본이다. 성경이나 성경을 차례로 읽도록 편집된 경건 문서를 들고 매일의 묵상을 시작하자. 

매일 일정한 시간을 구별하여 경건 연습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성경을 열어 일정 양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말씀의 보약을 취하도록 하자. 편식을 피하고 차례로 성경을 읽어 내려가도록 하자. 말씀의 저자이신 성령께서 이 말씀의 뜻을 깨닫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며 정성스럽게 읽어 가도록 하자. 그러나 말씀의 의미를 지성적으로 깨닫는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말씀의 저자이신 하나님과의 만남임을 잊지 말자.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조용한 마음이다. 분심을 버리고 경건한 침묵을 연습하도록 하자. 침묵은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패스워드라고 말한 이가 있다. 조용한 기다림으로 그분의 다가옴을 믿고 말씀에 계시된 그분의 빛나는 언어들을 되새김질 하도록 하자. 성경은 본질적으로 그분에 대한 그분을 위한 그분의 책이다. 어느 부분을 읽든 자신을 계시하시는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는 황홀함으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에서 계시된 그는 '∼하나님'이라고 정리하고 이제 그 거룩한 이름을 부르며 그 앞에 나아가 기도하도록 하자. 

예로부터 우리의 선배들은 그런 묵상을 렉치오 디비나(Lectio Divina)라고 불러왔다. 신적인 독서 혹은 거룩한 독서라는 말이다. 그들은 렉치오 디비나는 가장 중요한 영혼의 양약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영혼의 건강을 위한 보약으로 이 책을 매일 즐겁게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경건 실천의 덕목으로 생각해 온 것이다. 그런데 성경의 어떤 부분은 매우 쓴 약처럼 느껴 질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더욱 더 한약 먹듯 삼킬 필요가 있다. 이 약이 보약이라고 자신에게 속삭이면서 말이다. 묵상은 보약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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