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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킬 것이 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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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것이 있는 인생  

-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담임)
 

고난의 유익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고난을 당하지만 아무런 유익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오히려 고난으로 인해서 깨지고 상하는 경우도 있다. 고난을 통해서 유익을 얻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인가? '지킬 것이 있는 인생'이다. 이스라엘은 많은 고난을 당했다. 그런데 고난으로 인해서 깨끗해지고, 연단받아 바벨론의 포로에서 돌아오게 된다. 왜? 그들에게는 지킬 말씀, 지킬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시 137:1∼4) 부를 노래, 지킬 노래가 있는 사람들은 고난으로 인해서 깨지지 않는다. 

인생을 단순히 평탄하다, 험난하다고 정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지킬 것'이 있는가의 여부이다. 사명 또는 목숨 걸만한 것이 있는 사람, 부르다 죽을 노래가 있는 사람은 강하다. 어떤 가정이 명문 가정인가? 좋은 학벌에 많은 재산이 있다고 좋은 집안이 아니다. 지킬 명예가 있어야 한다. 목숨 걸고 지킬 믿음이 있는 순교자의 가정이 명문가정이다. 불경기라고 말한다. 그런데 단순히 경기만 좋아지면 되는가? 몸이 약하다. 건강해지기만 하면 되는가? 이런 조건을 다 갖추어도 지킬 것이 없으면, 헛됨과 허망함으로 쉽게 무너진다. 

고난 당해도 힘들지 않은 이유는 지킬 것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은 '고된 일'이 아니라 '헛된 일'이다. 어떤 목사가 제일 힘든가? 고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열매없는 사역, 헛수고, 의미없는 사역이라고 느끼는 사람이다. 언제 고난을 이기고, 열매를 거둘 수 있는가? 지킬 것을 만날 때이다. 바울이 잘 지치지 않는 이유는 지킬 것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어떤 방해에도 넘어지지 않았던 것은 "주 예수께 받은 사명"(행 20:24)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난이 문제가 아니다. 사명이 문제이다. 

상황은 언제나 가변적이다. 항상 다르다. 상황에 의존하면 항상 흔들린다. 지금은 상황이 좋아서 안도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불안하다.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지면 어떻게 하나 하면서 걱정한다. 지킬 것이 있는 사람은 상황에 관계없이 변함이 없다. 상황에 관계없이 내 길을 간다. 지킬 것이 없으면, 상황을 미리 알아보려고 한다. 내가 이 길을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예민하다. 고난이 온다고 하면, 고난이 오기도 전에 '믿음으로 알아서 미리 쓰러진다'(?) 고난도 오기 전에 알아서 기는 인생을 산다. 

지킬 것이 있는 사람은 오그라들지 않는다. 환경 때문에 위축되는 사람이 있다. 싸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마치 궁지에 몰린 타조가 모래밭에 머리를 묻는 것처럼 부끄러운 행동을 한다. 그러나 지킬 것이 있는 사람은 진취적인 기상으로 도전한다. 

지킬 것이 없으면 사는 게 아니다. 죽을까봐 걱정하며 사는 연명하는 삶이다. 세상의 최고 권세는 죽일 수 있는 권세이다. 그래서 최고의 형벌이 사형이다. 마귀는 항상 죽인다고 위협한다. 그래서 죽지 않으려고 위축되어서 산다. 명심하라. 죽이고 살리는 권세는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참새 한 마리도 떨어뜨릴 수 없다. 지킬 것이 있는 인생은 하나님께 맡기고 마음껏 꽃피운다. 생명의 참맛을 보여주며 산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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