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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진정한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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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진정한 리더의 조건  
 
- 배종석 교수(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기독경영연구원 부원장)
 

한 대기업 사장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경영학과 출신들은 과장 때까지는 일을 가장 잘하고, 다음에 경제학과 출신이 그 뒤를 잇고, 부장 이상 되면 법대 출신이 더 일을 잘하고, 임원쯤 되면 인문학 출신들이 더 일을 잘한다는 것이다. 경영학과 출신들은 직장생활과 밀접한 용어와 지식을 익혀서 가기 때문에 초기에 유리하지만 타과 출신들이 몇 년 안에 금방 따라잡게 되면 비슷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후 타과 출신들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발휘할 기회들을 갖게 될 수 있으나 만약 경영학과 출신들이 그런 자기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조직에서 승진해 책임이 커질수록 구체적인 기술적 지식보다는 추상적 지식과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자기 관점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나아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성품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선발이나 평가 및 승진 제도에서 이것들이 잘 고려하지 않는다. 선발할 때 기업에 들어와 몇 년 안에 배울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는 근시안적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평가나 승진에서도 장기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리더십을 발휘할 사람들이 초기에 승진해 생존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건강하지 못한 기업들의 한계는 미래에 리더십을 발휘할 사람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일에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한국에서 교회나 기업이 성장하거나 건강해지는데 리더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으로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리더 때문이다. 베드로 사도는 장로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보다는 사람들의 본이 되라고 권면하였다(벧전 5:3). 리더는 실력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을 세우고 그들에게 영향을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자기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되려면 실력을 키우는 것과 함께 반드시 성품 개발을 해야 한다. 리더가 무너지는 것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도덕성과 인격 때문일 때가 더 많다. 학생 때 공부만 강조하고 사람됨을 등한시하다 기업에 가서는 능력만 강조하고 성품을 무시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보면 리더십 키우는데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건강한 조직에는 본이 될 만한 리더가 많으며, 개인의 재능과 성품이 모두 개발되는데 신경쓰는 풍토가 있다. 또한 건강한 조직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겠지만 리더 부재 시대에 좋은 리더를 많이 길러낼 것이다. 이런 조직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잘 보이지는 않아도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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