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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드타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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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타임 스토리  

- 조병호 목사(한시미션 대표)
 

우리에게 이야기만큼 친숙한 것은 없다. 사람들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는 늘 이야기가 존재했다. 

인간이 태어나 무지에서 인식으로 나아가는 길은 문자나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항상 있어 왔다. 예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들을 모아 놓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서양의 어린아이들은 잠들기 전 침대맡에서 '베드타임 스토리(Bedtime Story)'를 듣는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한마디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근래 우리나라 대표 지성인 중 한 분은 '로마인 이야기'를 넘어서는 '한국인 이야기'를 쓰겠다고 하여 기대를 모았다. 베드타임 스토리부터 로마인 이야기, 한국인 이야기, 그 밖에 우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인간 삶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 이야기'가 있는가. 

구약에 '성경 이야기'가 있는 가문이 있다. 라합이라는 여인이 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애굽의 노예로 있던 한 민족이 홍해를 가르고 나와 척박한 광야에서 40년 동안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였다. 상천하지(上天下地)의 하나님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에 기반을 둔 믿음으로 라합은 무너지는 여리고 성에서 살아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의 아들 보아스에게 베드타임 스토리로 들려졌다. 보아스는 어머니 라합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자신의 삶의 내용으로 채워간다. 추수 때 밭모퉁이에 일부를 남겨놓은 것이 그 한 예다. 이야기는 보아스 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 집안의 베드타임 스토리가 되어 다윗에게까지 이어졌다. 

신약에도 '성경 이야기'를 가진 가문이 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한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디모데에게는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전해진 성경 이야기가 있었다. 할머니 어머니의 베드타임 스토리에서 디모데가 자랐다. 디모데 가문 역시 성경 이야기가 있었다. 

모든 이야기에는 주인공이 있다. 로마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로마인이다. 한국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국인이다. 그러나 라합이 듣게 된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었다. 로이스와 유니게가 디모데에게 전한 이야기의 주인공 역시 하나님이었다. 하나님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야말로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사건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자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가져도 실제 역사에서 주인공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가져야 진정한 믿음이 나오고, 그 믿음을 기반으로 하나님이 이루실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성경 이야기'를 가진다면 약할 때 강함을 주시는 하나님 손안에서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다. 오늘 우리 가정에서 성경 이야기를 시작하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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