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기본을 다시 생각하라

첨부 1


[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기본을 다시 생각하라          
 
- 배종석 교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기독경영연구원 부원장)
 

성과가 좋던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경영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GM이 당면한 어려움을 접하면서 미국의 노트르담대 철학 교수였던 톰 모리스가 지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제너럴 모터스를 경영한다면(If Aristotle Ran General Motors)'이란 책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 책에서는 기업의 우수성은 인간 경험의 네 가지 차원, 즉 지적·미적·도덕적 차원 및 영적 차원을 존중하고 배양하는 문화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창출되고 유지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차원들은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는 본질적 질문들과 연계되어 있다. 경영 기법이 아니라 경영에 영혼을 불어넣는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기본을 다시 생각할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영혼을 가진 지성적 존재로 사람을 대하면 모든 것을 잃지는 않는다. 반대로 소떼로 취급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언젠가 그 뿔로 당신을 들이받게 될 테니까."

이 글은 미국 리치먼드대 조너선 와이트 교수가 경제 전문소설 '애덤 스미스 구하기(Saving Adam Smith)'에서 프랑스 계몽사상가였던 볼테르의 글을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스미스가 되살아나서 현재의 경제학이 너무 이익의 극대화와 도덕을 상실한 인간의 수단화 현상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국부론의 기초가 되었던 스미스의 다른 저작인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1759)'의 측면에서 재조명할 것을 촉구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경영에 필요한 많은 기본적 원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예를 들면, 창조자의 형상을 부여받은 사람으로서 학습, 혁신,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창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한다. 또 창조의 원리,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효과적인 활동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책임의 원리, 다양성과 선의의 실수를 포용하고 호혜주의에 따라 상생을 촉구하는 배려의 원리, 심은 대로 거두게 하며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편견과 치우침이 없게 하는 공의의 원리, 그리고 정직하고 투명하며 진실되게 행할 것을 요구하는 신뢰의 원리 등이 그것이다.

이런 기본 원리가 지켜지지 않을 때는 기본이 약하므로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원리가 자연스럽게 경쟁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반드시 이런 원리들을 제도화 시키는 구체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 경영자의 역할은 이런 기본 원리를 세우고 그 원리에 맞는 제도를 구축해가는 것이다. 이윤에 눈이 가려져 있을 때는 이런 기본이 보이지 않을 것이며, 결국 이윤도 놓치게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