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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푸름으로 피어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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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으로 피어나게  
      
- 김원배 목사(목포예원교회)
 

아무리 바라보아도 눈이 시리지 않는 연둣빛 신록을 바라본다. 연두 빛깔에 약동하는 저 생명의 손짓들! 이 봄날의 뜰 안에서 꽃보다 고운 연초록의 유혹을 피할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이처럼 아름다운 계절을 가정의달로 삼은 것은 우리의 가정들이 항상 5월처럼 푸르기를 염원한 탓일까. 그럼에도 오늘날 가정들이 여러 모양으로 해체 위기를 겪고 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 것인가?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시 128:3∼4) 

얼마나 아름답고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가?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의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림 언어로 보여주고 있어 무한한 창조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같은 축복을 누릴 대전제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구원의 길을 예비했던 선민 이스라엘은 실제로 이 같은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전승의 모체로 삼아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 6:4∼7)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자녀들에게 가르치라"는 말씀에 순종해 가정에서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했다. 그 양육의 교재는 모세오경 토라와 이스라엘 지혜서인 탈무드였다. 가정을 이루기 전부터 남녀는 회당과 부모교육센터에서 부모 교육을 받고 자녀가 태어나면 말씀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들을 양육한다. 유대 민족이 비록 인구는 미약하지만 오늘 세계를 선도하는 창조적인 인물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가정을 통한 쉐마 교육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이 결코 지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계승하고 실천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의 지식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인성 부재 교육의 폐해를 여러 면에서 드러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땅히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신앙 교육에 우선하여 자녀를 키워야 할 기독교 가정과 교회도 세속 교육의 패러다임을 추구하며 쫓기에 급급하다. 소위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를 키운다는 명분으로 올인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하나님 경외와 말씀의 교육은 힘을 잃는다. 항상 뒷전으로 밀린다. 목적이 되어야 할 가정조차도 도구와 수단으로 전락한다. 지나친 조기 유학의 열풍, 입시를 위한 사교육의 홍수 속에서 뒷바라지하는 기러기 아빠와 수많은 맞벌이 부모들과 허덕이는 아이들….

5월의 푸름을 잃어가는 우리의 가정을 바라본다. 무엇이 우리의 가정을 저 연둣빛의 아름다운 5월의 푸름으로 바꿀 것인가? 우리 가정에 말씀의 꽃을 피우며 살아가자. 아이들을 하나님의 뜰 안에 풀어주자. 그리고 우리들의 아들과 딸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 '하나님 그분'을 심어주자. 그 씨앗이 자라 5월의 푸름으로 우리의 가정이 피어나도록!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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