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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천 부모 코칭] 조심해야 할 질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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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모 코칭] 조심해야 할 질문 ‘왜∼?’  

- 이소희 교수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코칭에서 질문은 '꽃'이라고 일컫습니다.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드십니까? 공통된 느낌과 생각은 '향기와 아름다움과 오래 두고 보고 싶음'일 것입니다. 코칭에 적용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즉 질문을 잘하면 코치이는 꽃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질문의 영향력은 큽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좋은 질문을 하려고 애씁니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왜?'라는 것입니다. 코칭이 아닌 일반적인 양육 및 교육 상황에서 '왜'라는 질문은 좋은 질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해서 창조적인 인간 육성에 기여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칭에서는 좀 다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습 상황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왜라는 질문은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왜라는 질문을 할 때 수반되는 부모의 태도(body language)가 어떤가에 따라 왜라는 질문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째, 부모로부터 왜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체로 자녀들은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기보다 부모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변명을 늘어놓기 쉽다는 것입니다. 왜라고 묻는 부모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거나 다소 격앙돼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둘째, 왜라는 질문은 "왜 그랬어?"라는 과거지향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새로운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변명과 비난과 추궁의 분위기가 형성되면 이미 부모·자녀의 대화는 끝이 나버리기 십상이며, 따라서 부모·자녀가 머리를 마주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장 9절에서 13절까지 말씀을 보면 부모의 심정을 코칭으로 풀어갈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무화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눈이 밝아지자 자신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고는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동산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왜 너희들은 명령을 어기고 동산 나무 실과를 먹었느냐?"라고 따지듯 묻지 않았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나무 실과를 따먹게 된 상황을 그대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라고 묻지 않았는데도 변명을 하고 있는 인간의 나약함을 볼 수 있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한 제자에게서 오랜만에 편지가 왔습니다. 그 편지에는 '정신적 부모'라는 제목으로 저의 문하생이 된 계기와 함께 앞으로 어떤 제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각오가 언급돼 있었습니다. 제자는 공개강의에서 저로부터 "네가 어디에 있느냐?"란 코칭 질문을 받았고, 당시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질문, 그 질문은 두말할 나위 없이 코칭의 꽃이 됩니다. 한국의 크리스천 부모님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는 어디에 있습니까?"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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