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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찬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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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  

- 조병호 목사 (한시미션 대표)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라는 프로그램이 또 한 명의 세계적인 스타를 배출했다. 3년여 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전화 세일즈맨에서 세계적인 테너가 된 폴 포츠에 이어 47세의 스코틀랜드 출신 미혼여성 수잔 보일(Susan Boyle)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튜브를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노래를 듣고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얼마나 잘 부르는지 경이로울 정도이다. 

필자는 영국 유학 시절 이 프로그램의 전신이었던 '팝 아이돌'을 가족들과 함께 보며 마음에 드는 도전자에게 투표했던 기억이 있다. '팝 아이돌' 때부터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사회자인 안트와 데크라는 쌍둥이 형제는 일반 도전자들을 정말 편안하게 대해준다. 마치 동양 사람의 정서를 가진 듯 배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멋있는 젊은이들이어서 필자는 그들의 팬이었다.

이번에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수잔 보일은 강한 스코틀랜드 악센트로 인터뷰를 하면서 특별히 음악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교회 찬양대에서 음악을 배웠노라고 했다. 찬양대가 음악 교육의 최고의 장(場)이었던 것이다. 교회의 찬양은 음악의 여왕이다.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음악에 대한 찬사'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나님의 말씀 말고 찬양받을 만한 것을 들라면 오직 음악뿐임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 수 있고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다.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기뻐하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며,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오만한 사람을 겸손케 하며, 연인을 진정시키며 증오에 찬 사람을 달래고자 할 때 음악보다 효과적인 것이 과연 어디 있을까?"

찬양대의 역사는 다윗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윗은 법궤를 오벧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옮길 때 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을 뽑았는데, 게르손 자손 중 헤만과 아삽, 므라리 자손 중 에단이 이에 선발되었다(대상 15:16∼17). 그 중 아삽은 법궤를 모신 회막문 앞에서 항상 찬양하는 자의 악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그의 자손들은 그 일을 세습해 이어갔다(대상 16:37, 25:1). 바벨론에서 귀환하여 느헤미야 총독에 의해 성벽이 재건된 후 드려진 낙성식 때에는 금식기도와 율법 낭송, 그리고 찬양대의 찬양이 가장 중요하게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찬양대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바흐의 '마태수난곡' 전곡(68곡)을 선보여 공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후 7시30분에 시작해 중간 10분을 쉬고 오후 11시까지 이어지는 대작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데 정말 좋은 선물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음악은 언제나 찬양곡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대에 참여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한 일이다. 찬양대원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을 기쁘게 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가장 원하시는 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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