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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욕심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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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의 결말

-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의 비결을 모르기 때문인데, 의외로 방법은 간단하다. 욕심을 버리면 된다. 일찍이 소설가 안톤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 ; 1860~1904)은 “행복을 바라거든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일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라는 말로 욕심을 경계했다.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어떤 인생도 만족스러울 수 없고 행복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욕심은 개인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북한이 좋은 예이다. 최근 외화부족에 시달린 북한은 개성공단을 빌미로 우리 정부에 무리한 요구를 해오고 있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할 것과 토지사용료 조기 지불 요구 등이 그것이다. 남측 직원을 억류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 정부를 위협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통일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개성과 금강산 관광수입 등으로 천억 원 이상의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도 그 요구는 끝이 없다. 결국 북한의 욕심으로 남북관계만 더욱 경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나치면 개인의 행복을 빼앗고 사회의 안정까지 해치게 되는 욕심. 절제하지 못한 욕심의 결말을 살펴봄으로써 언제나 그것을 경계하는 지혜를 갖추도록 하자.

첫째, 욕심은 사람을 유혹한다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에 속한다. 도박에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갈 데가 없어 카지노 주변을 배회하는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요, 심한 경우는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자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한편, 얼마 전에는 딸에게 성형 수술을 권유했던 어머니가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수술 부작용으로 딸이 숨을 거두자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이들은 모두 욕심이 낳은 참극이다. 돈에 대한 욕심, 외모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이런 비극을 가져온 것이다.

이처럼 욕심은 사람을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게 만든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닌 세상을 섬기게 하고 끝내 그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욕심을 절제하고 스스로 다스려 욕심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욕심은 사람을 죄에 빠뜨린다

욕심은 사람을 넘어뜨리는 것에서 나아가 양심을 마비시키고 죄에 빠지게 한다. 죄를 지어도 죄인 줄 모르게도 한다. 욕심이 죄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죄에 대한 이 같은 무감각증은 오늘날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 뇌물비리와 생명 경시풍조, 도덕 불감증 등 각종 죄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심지어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하나님 앞에 직분을 맡았음에도 충성치 않고 죄 가운데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욕심이 앞선 탓이다.

최근 문화일보는 대만의 천수이볜 전 총통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를 두고 가족 대부분이 연루되어 있는 것이 닮았다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의 그릇된 욕심이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를 범법자로 만든 이 사건은 국가의 흥망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특히, 지도자의 욕심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같이 지나친 욕심은 사람을 죄에 빠뜨리고 죄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들어 결국 죄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한다. 그러므로 죄를 안 짓고 살고자 한다면 욕심이 곧 죄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 옳다.

셋째, 욕심은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

욕심의 종착지는 결국 파멸이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 1813~1855) 역시 “지나친 욕심은 인간을 어두운 사망으로 몰고 간다”고 하였다. 만족을 모르는 욕심이 실패와 파멸을 불러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있었던 일이다. 폭포의 상류, 호수 부근에서 먹이를 찾고 있던 독수리의 눈에 죽은 양 한 마리가 물 위로 떠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독수리는 쏜살같이 내려가 양의 시체를 날카로운 두 발톱으로 꽉 움쳐진 채 먹기 시작했다. 죽은 양이 빠른 물줄기를 타고 거친 폭포 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지만 배부르게 먹을 욕심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얼마 후 배를 채운 독수리는 날갯짓을 해보았지만 이미 발톱이 양의 몸에 깊이 박혀 날아오를 수 없었다. 결국 독수리는 양과 함께 폭포수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지나친 욕심의 결과였다.

이처럼 욕심은 사람을 넘어뜨리고 죄를 짓게 하며, 끝내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불치의 병임을 기억하자.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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