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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수기도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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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수기도를 원했다  

- 김준곤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총재)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 나는 노 전 대통령을 한번 만난 적이 있다. 2002년 12월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둔 어느 날, 김영진 장로와 김원기 국회의장이 노무현 대선후보를 모시고 내게 찾아왔다. 노 후보는 나에게 기도받기를 원했다. 

나는 그때 노 후보와 신앙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노 후보는 선친이 안수집사였다고 하면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나는 만일 청와대에 들어가면 신앙생활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노 후보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노 후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해주었다.

노 후보는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후 어느 대학 강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말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치 개혁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힘을 기울이신 분이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퇴임 후 대통령을 지낸 분으로서는 처음으로 고향으로 내려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으면서 그동안 마음의 눌림이 너무도 컸음을 느낄 수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남편과 아비를 잃은 유족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머니처럼 소중한 우리 민족, 어디를 찔러봐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우리 민족 역사에 왜 이토록 슬프고 비통한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슬픈 마음에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주로 삼는 민족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1200만 한국 교회 성도들이 국가 지도자와 나라를 위해 비상으로 기도해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다시는 우리 민족의 지도자들에게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우리 정치, 사회, 지역, 계층간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온 국민이 하나되는 나라가 되기를 소원한다. 그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생 이루고자 했던 목표이리라. 비록 그 목표를 이루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지만, 그 일을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서도 간곡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거울 삼아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청렴과 정직, 사랑과 화합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아브라함 링컨 같은 대통령, 퇴임 후 더욱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천하보다 귀한 생명, 어느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린 인간 생명을 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생명사랑의 마음을 온 국민이 품게 되기를 바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유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위로를 전해 드린다. 이땅에 언제쯤 진정한 평화가 깃들 것인고. 여호와 샬롬….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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