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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천 부모 코칭] 피드백 도와주는 ‘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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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모 코칭] 피드백 도와주는 ‘SAVE’  

- 이소희 교수(숙명여대·아동복지학과)
 

알다시피 자업자득(自業自得), 사필귀정(事必歸正), 인과응보(因果應報) 등은 너무 잘 알려진 말입니다. 이 말들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처럼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기 마련이며, 예외가 없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러므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써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바로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 7:17∼18)는 성경의 교훈을 실천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부모가 좋은 나무가 되면, 아름다운 열매 같은 자식을 보게 될 것이며, 그 자녀 또한 좋은 나무가 되어서 손자녀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복을 누리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나무인 코치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를 오냐오냐 해선 안 되며,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합니다. 

이렇게 자녀가 행한 것에 대한 옮고 그름을 알도록 코칭하는 것을 피드백(feedback)한다고 말합니다. 피드백의 뜻은 '되먹인다'는 뜻입니다. 제대로 다시 먹이면 산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이지요. 실제로 효과적인 코칭을 위해서 모든 코칭기술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하지만, 특히 피드백기술은 더욱 지혜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좋은 소리는 듣기 좋아하지만, 나쁜 소리는 매우 듣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즉 쓴 약이 사람을 살리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지혜롭게 피드백해야 합니다. 목표를 효과적으로 세우도록 하기 코칭하기 위해 'SMART' 공식을 사용하듯 지혜롭게 피드백을 하기 위해 '구하다'라는 뜻을 가진 SAVE 공식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SAVE는 표적이라는 뜻의 Sign과 목적 또는 목표는 뜻의 Aim과 타당성이라는 뜻의 Validity 및 영향이라는 뜻의 Effect 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것입니다. 이런 공식에서 중요한 기본적 전제는 자녀를 피드백할 때, 자녀 자체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자녀가 행동한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최근 초등학교 자녀를 대상으로 한 부모코칭교육에서 SAVE 공식을 활용해 피드백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코칭교육의 내용은 자녀가 수학시험에서 70점을 받아왔을 때, "이 점수를 점수라고 받아왔느냐"고 말하지 않고 "70점 받았구나(S). 그런데 정말 받고 싶은 점수는 몇 점이었니?(A) 다음 시험에는 몇 점을 받고 싶어?(A). 응 85점 받고 싶구나, 85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니? 응 예습과 복습을 30분씩 하겠다고? 그래 믿을 만하구나(V). 그런데 만약에 그 약속을 네가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E) 그리고 그 약속대로 예습과 복습을 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E)" 라는 식으로 피드백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피드백을 하기 전에 "네가 열심히 했는데도 70점을 받아서 속상하겠구나"와 같은 인정과 격려의 말도 해줄 뿐 아니라 "네가 생각한 대로 예습과 복습을 하면 네가 원하는 85점을 받을 수 있을거야"라고 힘 주는 말도 함께 하면 휠씬 좋은 피드백이 됩니다. 자녀는 되받아 먹은 먹이를 통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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