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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토요편지] 아침에 관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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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관한 묵상  

- 장경철 교수 (서울여대)
 

좋은 아침이다. 아침에 생각나는 문장이 있다. "아침에는 운명이란 없다. 오직 새날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오늘 떠오르는 태양은 창세기의 첫날 떠올랐던 태양이다. 이제 이 태양은 창세기의 첫날과 같은 하루를 우리에게 선물해 줄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자신의 나이대로 태양을 바라보면 어찌될까? 내가 45세라고 하자. 그러면 45년 묵은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45년 묵은 하루가 찾아올는지 모르겠다. 

누가 아침을 아침이라고 불렀을까? 아침이라는 이름 속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있다.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가 있다. 아직 지치지 않은 새 출발의 다짐이 있다. 아침이라는 이름 속에는 왠지 모를 새로움이 있다. 

아침이라는 이름 속에 담긴 행복을 나누고 싶다. 아침은 언제 오는가? 아침은 저녁과 밤을 지낸 후에 찾아온다. 창세기에 아침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아침에 대한 첫 언급은 어떻게 나오는가?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 1:5) 성경은 왜 저녁을 먼저 말하고 아침을 나중에 언급할까? 아침을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난다. 하나님은 노예 상인처럼 우리에게 일거리부터 주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먼저 저녁의 쉼을 주시고 그 다음에 아침의 일을 맡겨 주시는 분이다. 그래서 아침이 먼저 오지 않고, 저녁이 먼저 오는 것이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하나님은 참 멋진 분이며 여유가 있는 분이다. 

아침은 우리에게 변화의 비밀을 가르쳐 준다. 우주는 매일 변화한다. 밤이 아침이 되는 과정 속에 우주 변화의 비밀이 있다. 하나님은 날마다 밤을 아침으로 바꿔주시면서 우리에게 변화의 방법과 절차를 가르쳐 주신다. 밤은 어떻게 아침이 되는가? 하나님은 어둠을 제거한 후에 빛을 더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어둠을 그대로 두시고, 빛을 더하신다. 어둠이 없어지는 과정과 빛이 더해지는 과정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질까? 하나님은 빛을 더하시는 일부터 하신다. 어둠의 양은 아직 그대로이다. 빛이 더해지면서 어둠은 그 입지가 줄어든다. 보일랑 말랑 하는 중간 단계를 거쳐서 빛이 더 강력하게 공급된다. 이제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게 된다. 환히 동터오는 새벽을 거쳐서 비로소 아침이 찾아온다. 변화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닮는다. 그들은 옛것을 청산하기 전에 새것을 부어주는 일부터 착수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아침이다. 인생은 시간의 모음이다. 시간이란 '이미 지나간 것'(과거)과 '아직 오지 않은 것'(미래) 사이에 지속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시간의 선물 꾸러미 속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쉼을 거쳐서 행복한 노동을 시작하는 아침, 변화의 비밀을 터득하는 행복한 아침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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