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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지 교회의 필요를 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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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회의 필요를 채우라

- Sergei(모스크바 선교사)


선교의 목표와 방법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한 선교방법은 현지 교회를 세우는 사역이어야 한다. 선교사의 교회를 세우고 부흥시키는 것보다 우선적이어야 한다.

현대 선교는 많은 경우 도시 선교요, 그렇지 않다고 하여도 이미 교회가 세워진 곳에 무너진 역사의 기초를 바로 세우는 사역이 많은 것으로 안다. 무슬림 지역이나 오지의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선교사는 주체가 아니다. 많은 경우 한인 선교사들은 이류급 주인공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그 이유를 말하라면, 선교사 중심이 되어 현지인들을 가르치고 이끌고 지시해 나가려는 모습 속에 발견한다. 물론 선교 초기에는 현지인들의 신학적인 소양의 부족으로 인한 편협된 신앙의 모습을 보면서 가르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러나 점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혜롭게 행해야 한다.

이미 자기들의 기준에서 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에게 선교사라는 명분 혹은 가진자의 입장에서 마구 지시하고, 독점하려 한다든지, 어떤 지식이나 문화적인 습관을 전수하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 된다. 지금까지 이러한 행태가 아니었던가 평가해 본다. 선교사의 주체가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된다.

현지교회를 외면한 경우, 자신의 성을 쌓는다. 능력 있는 선교사들은 언제나 독불장군식으로 큰 사역들을 만들어 혼자서 감당하면서 여기 저기에 이름을 날리고, 인기몰이를 해 나간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과장하게 된다. 어떤 때는 아닌 줄 알면서도 무리수를 둔다. 선교지의 사역은 거의 모두의 손바닥 안에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일도, 현지 교회를 세워 복음을 확장하는 것도 아닌, 자기의 영광과 재정의 확보를 위한 도구로 활용할 뿐인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 결과는 현지 교회나 선교사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주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것이 두번째 이유이다.

그래서 선교사역은 그 나라 현지교회의 유익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선교사를 위한 유익이나 한국교회의 자랑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현지 교회에 유익이 되고 현지 목회자를 세워주며 함께 협력해 나가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 목회자들에게 칭찬을 듣고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봉사도 현지 목회자들을 앞세우고 선교사는 뒤에 빠져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명분이 아닌 실제적인 지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바른 선교란 어려운 일이라 절감한다.

나는 모스크바를 기점으로 북쪽 500km~1,000km 지점을 목표지점(Target Area) 으로 삼고 있다. 그 지역을 방문하여 교회를 살피다 보면, 참으로 할 일은 많고 많은 협력이 필요한 것을 보게 된다. 실제적으로 나누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보게 되는 것이다.

첫째 목회자의 신학적인 소양이 매우 부족한 것을 보게 된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시장성 지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를 돕기 위하여 목회자 정기 세미나를 개설하여 바른 신학정보를 제공하고 공부하도록 방향을 제시하여 준다. 또한 한국교회에서 배우고 경험한 목회를 나눈다.

둘째 교회의 일꾼들을 훈련하는 일이다. 피선교지 교회의 특징은 기복주의요, 신비주의요, 은사주의 신앙인 것을 곧바로 보게 된다. 그것의 문제는 편향되어 방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향하여 성경적인 신앙으로 가르쳐 그분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섬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하고 지도하는 일이 바로 현실적인 필요를 공급하는 것이라 본다. 이 사역은 MBI를 통하여 진행하고 있다(Moscow Bible Institute).

단기선교로 와서 일년에 한 번 목회자 세미나를 열어 강의하고 가는 외국 사역자들이 많다. 전문적으로 준비하여 오는 분들은 참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러나 많은 경우 준비되지 않는 내용으로 방문차 와서 현지 목회자들의 시간을 뺏고 한국 목회자의 이미지를 손상하며 중요한 이슈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예로 현대의 이슈가 되는 주제들에 대하여 강의를 하려고 하면 “아, 그것은 벌써 옛날에 들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면, 사실과 너무나 다른 것을 보면서, 비로소 선교사가 감당할 사역이 정기적으로 지도하고 훈련하여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전혀 복음이 전파되지 않는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대선교는 이미 존재하는 현지교회를 지원하며 바로 잡아주고 견고하게 세워주는 역할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사의 준비이다. 사실, 이러한 부분에 대부분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을 본다. 일반적인 상식과 지식을 말하고 전달하는 일, 설교하는 일은 잘 하지만, 말씀에 대하여 체계적인 준비를 가지고 3개월 6개월 1년, 2년, 지도자 양육을 할 만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지나친 편견과 오만일까? 이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무기인데 말이다.

셋째로 교회 건축이다. 현지 신생교회들은 대부분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3시간 정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주중에는 가정교회로 모이지만, 함께 모여 마음껏 기도와 찬양을 할 수 없어서 폭발력이 없는 것이다.

또한 해마다 장소를 비워달라는 주인의 요구에 안절부절하며 이곳 저곳 이사 다닌다. 그러는 사이에 교회는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교인들은 하나 둘 떨어진다. 나는 현지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이러한 형편으로 전투에 임하는 것은 전략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러한 부분에서 선교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먼저 은혜를 누리는 자들의 지원이 필요한 것을 느낀다. 이러한 일에 거침없이 투자하고 도전하는 것이, 바로 현지교회의 필요를 채우는 일이다. 이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매우 조심할 것은 선교사가 전폭적인 지원으로 건축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간이 더디고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것은 현지인들의 노력에 힘을 합하는 것이다. 이것을 현지교회에 강조하여 거지근성을 버리도록 하여야 하고, 한국교회는 받은 은혜를 나누는 입장에서 힘에 지나도록 협력을 하여야 한다. 이 서로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단기 탐방의 방향은 현지 교회를 세우고 지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와야 한다. 단기 팀이 가장 헌신할 수 있는 방법이요 보람 있는 일로 여긴다. 선교 사역은 현지교회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다 라고 나는 늘 강조한다.

나는 이러한 현지의 필요에 따라 교회 건축함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진행을 하려고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어떤 때는 부담을 가지고 진행한다. 진정으로 현장을 생각하고 현지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이 된다면 사역은 훨씬 더 쉽고 즐거울 것이다.

선교, 이제는 맞춤 전략이어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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