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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래도 지속되어야 할 단기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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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속되어야 할 단기선교   

-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담임)


단기 선교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 교회마다 단기 선교, 단기 봉사, 비전 트립, 아웃 리치, 선교 정탐 등 다양한 명칭으로 여름철 선교지를 향한 계획과 출발이 이루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의 아픔이 가시질 않은 채 떠나는 이런 여정에 대한 기우와 염려가 적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단기 선교의 역기능과 위악을 말하는 관점도 존재하는 것을 우리는 잘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단기 선교는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어떤 일을 시도하다가 장애를 만나면 곧장 역으로 그 선한 일을 포기할 것을 주장하는 논리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달랐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초대 교회가 구제 사역을 행하다가 교회내 헬라파와 히브리파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그냥 구제 사역을 접어버리면 단순히 해결될 것이었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그런 도피적 해결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대 교회 지도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해답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구제 사역 포기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넘어서서 교회의 진정한 부흥의 구조를 탐색했다. 그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워 이 문제를 전담하게 했고, 그 결과 초대 교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 사역의 지평은 더욱 넓어지게 됐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흥왕하게 됐다고 전한다.

단기 선교의 기원은 예수님의 모본에 있었다. 그는 당신의 제자들을 땅 끝까지 보내시기 전에 우선 둘씩 둘씩 짝을 지어 가까운 마을로 단기 선교를 보내셨다. 처음엔 12명을, 다음에는 70명을 말이다. 그리고 거기서 얻어진 경험을 기초로 마침내 땅 끝까지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신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장기 선교사들의 절반 이상(약 70∼80%)이 단기 선교의 경험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시도하는 모든 선한 일에도 역기능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 선한 일을 포기하는 것은 소명을 포기하는 것이다. 모든 역기능은 순기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단기 선교의 역기능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진지하게 극복돼야 한다. 좀 더 훈련된 자들로 떠나도록 준비하고 현지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 사역의 방해적 존재가 아닌 진정한 섬김이로 떠날 수 있다면 한국교회의 단기 선교의 열정은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넓히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여로 기억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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