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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머니의 언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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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언더라인  

- 이지현 기자 (국민일보)
 

막강한 전업주부들의 공동체로 불리는 '머피아'란 신조어가 있다. 엄마와 마피아를 합성한 단어다. 자녀들의 일과 관리는 물론 친구 관계까지 통제하는 머피아는 유능한 학원 강사 리스트와 머리 좋게 하는 약에 이르기까지 온갖 교육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은 자녀의 등하교, 학원 강의 시간에 맞춰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것은 기본이고 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활동도 대신 해준다. 이것도 자녀의 대학 입학과 동시에 막을 내릴 것 같지만 대학과 학과 선택, 졸업 후 직장과 배우자 선택까지 엄마의 개입은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자녀가 취업한 뒤엔 연봉 협상, 부서 발령이 자식에게 불리하면 회사에 가서 따지는 엄마도 있다.

올 들어 불황 속에서도 이례적인 매출과 판매를 올리는 것은 어머니와 관련된 연극, 영화, 소설 들이다. 그만큼 어려울 때 의지하고 싶은 곳이 어머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가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쓴 넉 줄 남짓의 편지는 사람들의 마음의 파도를 출렁이게 했다.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사람은 태어나서 엄마란 말을 제일 먼저 배우고 엄마와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애착관계 형성 여부가 그 사람의 인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자는 실제로 자식을 위해 어머니로 다시 태어난다.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두뇌 기능은 물론 체력도 강해진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은 문학적인 표현이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다. 

우린 자녀들에게 어떤 엄마인가. 혹 아이의 건강과 정서 발달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아이의 영혼에는 무관심하지 않았는가. 박목월 시인이 그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유품으로는/그것뿐이다/붉은 언더라인이 그어진/우리 어머니의 성경책/가난과 인내와/기도로 일생을 보내신 어머니는/파주의 잔디를 덮고/잠드셨다…가죽으로 장정된 모서리마다 헐어버린/말씀의 책/어머니가 그으신/붉은 언더라인은/당신의 신앙을 위한 것이지만/오늘은/이순의 아들을 깨우치고 /당신을 통하여/지고하신 분을 뵙게 한다…."(박목월의 시 '어머니의 언더라인' 중에서)

하나님은 기도하는 어머니를 통해 일하신다. 자녀가 실수할지라도, 혹시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하더라도 아이가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한 결과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는 자란다. 여기 자녀를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천국의 언어가 있다.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우린 한가족이야. 넌 우리와 하나야" "너는 할 수 있어" "난 널 믿어" "오∼그래. 그랬구나" "너의 선택은 탁월했어" "너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소중한 존재야" 엄마가 웃으면 자녀도 웃는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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