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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름휴가의 창조적 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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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의 창조적 선용  
    
-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담임)
 

휴가 혹은 여가의 계절이 찾아왔다. 여가를 뜻하는 단어 레저(leisure)는 본래 그리스어 스콜레(schole)에서 나온 말이다. 스콜레에서 영어 단어 스쿨(school)이 유래했다. 진정한 여가는 배움의 시간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놀이를 위한 놀이는 우리가 일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놀다가 과로사했다는 유머도 돌아다닌다. 놀이가 창조적인 쉼이 되지 못한 때문이다. 

성경은 쉼 혹은 여가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기독교대학 휘튼에서 기독교 문화를 가르치던 라이켄(Lyken) 박사는 창세기 1장을 중심으로 안식의 의미에서 참된 기독교적 여가의 정신을 성찰한 바 있다. 그는 영어의 R자로 시작되는 세 중요한 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되돌아 봄’(Reflection)과 ‘새롭게 함’(Refreshment), 그리고 ‘다시 창조함’(Recreation)이다.

우선 조용한 쉼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여가는 과거를 자축하고 감사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의 한 단계를 지나실 때마다 지난 창조를 돌아보며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것처럼 말이다. 가장 불쌍한 인생은 죽어라고 일하다가 죽어버리는 인생이다. 이렇게 자신의 성취를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 사람을 우리는 일 중독자(workaholic)라고 한다.

그러나 동시에 여가는 현재를 새롭게 하는 새 힘, 새 에너지를 공급받는 시간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가가 지나치게 바쁘거나 여러 장소를 이동할 경우 우리는 비생산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제 우리도 조용한 장소를 정해 놓고 침묵과 독거의 미학을 즐기는 여가 수업을 시작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여가에는 영성적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 조용한 기도처나 시골의 방을 빌려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여가를 제안하고 싶다.

하나님의 여가는 바로 안식의 날이었다. 그러나 이 여가를 통해 창조주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 미래를 바라보고 한 주간을 설계하게 하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가는 다시(Re) 창조함(Creation)을 위한 도약의 마당인 것이다. 여가의 생산성은 여가를 끝내고 일터로 돌아가는 순간, 얼마나 창조적 에너지가 자신을 붙들고 있느냐로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주는 여름의 휴가로 풍성해진 성도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 믿는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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