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행일치 (聽行一治)

청행일치 (聽行一治)

- 한기채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인생 건축

제 아이가 5살 때 유치원에 다녀 온 후 저에게 처음 들려 준 동화는 “Three Little Pigs”였습니다.
삼형제 돼지가 각각 집을 지었는데, 첫째는 지푸라기로, 둘째는 막대기로, 막내는 벽돌로 지었다고 합니다.
여우가 첫째, 둘째 집은 불어 날렸는데, 막내의 집은 까딱도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아이에게 그 동화의 뜻을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아빠, 집은 벽돌로 튼튼하게 지어야 돼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집을 짓는 사람들입니다. 견고한 반석 위에 세운 집이 있고, 흙 위에 그냥 집을 지은 집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들음과 행함: 청행(聽行)

예수님은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그 차이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주옥같은 설교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는 듣는 사람의 반응에서 달라집니다. 
한 부류는 들은 대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청행일치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하면 순종입니다. 그런데 또 한 부류는 들었지만 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청행불일치입니다. 불순종입니다. 
평상시에는 잘 모르지만 이 차이가 조그만 시험에도 엄청난 결과를 가져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이런 차이를 보이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결고 이런 사람들이 되어선 안 되겠습니다.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고, 행하여 견고한 터 위에 서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