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반복이 기적을 낳는다

첨부 1


반복이 기적을 낳는다  

- 장경철 교수 (서울여대)
 

영화 '섀도우랜드'에 나오는 장면이다. 조이 그레샴의 아들 더글러스는 C S 루이스의 집을 방문했을 때, 책에 사인(signature)을 부탁한다. 그때 루이스가 한 문장을 적어준다. "기적(마법)은 결코 그치지 않는다." 더글러스의 어머니는 농담을 한다. "혹시 그치거든 고소(告訴)해라."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인생에는 기적이 넘치며, 기적은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 40:5) 기적이 찾아오는 절차를 익혀서 기적을 자주 경험하는 것은 인생의 큰 기쁨이다.

기적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기적은 반복을 거쳐서 우리에게 찾아온다. 몇 가지 실례를 찾아보자. 먼저, 생존의 기적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오늘 내가 살아 있는 것은 기적이다. 어제 살았다고 오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옆의 사람이 살아 있다고 내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은 과거와 환경에 의해서 설명될 수 없는 현상, 곧 기적이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생존의 기적을 허락하시는가? 하나님은 숨쉬기를 계속 반복하는 사람에게 생존의 기적을 허락하신다. 보통 사람에게 숨쉬기는 쉬운 일이다. 하지만 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해 보라. 어떤 사람에게는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사람의 명은 이미 다해가는 중이다. 봉사하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 봉사자로서의 나의 명(命)이 다하고 있는 것이다. 경영자는 손실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며, 손실을 포함하여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 경영자가 약간의 손실에도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한다면, 경영자로서 그의 명이 다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의 기적도 마찬가지다. 건강에 매번 신경을 쓴다고, 건강하게 될 수 있을까? 건강의 기적도 반복의 과정을 통해서 찾아온다. 주어지는 음식을 감사하게 먹고, 식사와 식사 사이에 자주 몸을 움직여서 스스로 시장하게 만들고, 밤이 되면 모든 것을 잊고 숙면을 취하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섭취와 소화와 휴식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건강의 기적을 허락하신다.

우리는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여정을 떠난 사람이 낙오되지 않고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도 기적이다. 목적지 도달의 기적은 어떤 사람에게 주어질까?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발걸음을 반복해서 내딛는 사람에게 목적지 도달의 기적이 주어진다. 우리의 보폭이 크지 않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다. 묵묵히 발걸음을 내딛게 될 때, 시간과 횟수의 반복이 우리를 정상으로 인도한다. 참으로 인생은 시간과 횟수를 갖고 공략하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