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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변두리로 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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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로 가는 교회      
 
-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신학대학교 석좌교수)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는 셰인 클레어본(Shane Claiborne)이라는 젊은 목사가 초청 강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예수님을 대통령으로(Jesus for President)'란 책을 써 명성을 얻었다. 그의 특별한 패션과 강의는 유튜브(YouTube)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클레어본 목사는 비록 청년 30∼40명이 모이는 작은 교회의 목사이지만, 실로 엄청나게 큰 목회를 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 당신은 지금 변두리로 가야만 한다. 근대의 세계에서 힘은 중심과 크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모던 세계에서는 그 크기에 상관없이 변두리가 서로 다른 힘의 중심지가 된다.

중앙에 집중화된 힘은 지배하고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 반면 변두리에 있는 힘은 훨씬 더 흥미롭다. 그것은 조합시키고, 현혹시키며, 황홀하게 하고, 미혹시키며, 매력을 끌며, 유혹하며, 영감을 준다.

근대 세계에서 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은 대형 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포스트모던 시대의 소비자들은 마을의 가장자리나 구석에 숨겨져 있는 카페나 갤러리, 작은 명품점을 찾는다. 교회도 변두리의 교회를 찾을 것이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에 매력을 느낀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대량생산을 하는 대기업의 제품들은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하지만 집에서 키워서 독특하게 요리한 것과 달리 흥미롭지 않고 신선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형 교회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두 가지 길이 있다. 변두리의 가치를 아는 교회와 그렇지 못한 교회로 나누어질 것이다.

즉, 교회 안에 개성 있는 작은 교회가 만들어지는 것을 격려하고 기뻐하는 교회와 중앙집권적 획일성을 유지하는 한 얼굴의 교회로 갈린다. 물론 변두리를 수용하는 교회는 혼란을 감수해야 한다. 변화의 어지럼증을 이겨내야 한다. 작은 자를 귀히 여기는 아량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작은 것보다 더 큰 장점은 없다. 이런 속담이 있다. "더 큰 것이라고 해서 더 좋은 것이라 할 수 없고, 더 작은 것이라고 해서 더 좋은 것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더 좋은 게 더 좋은 것이다." 변두리에서는 흔히 더 좋은 것이 초점이 된다.

모든 상황에서 하나의 중심이 있으면 많은 변두리가 있게 마련이다. 발생 작용을 일으키는 중심을 무시하지 말라. 그러나 동시에 다른 종류의 권력을 가진 변두리를 주의하라.

당신이 변두리에 있다 할지라도, 열등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고 느끼지 말라. 나사렛, 베들레헴, 골고다는 모두 변두리 지역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번역/정리: 김영래 감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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