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수박람회 계기 ‘복음의 엑스포’ 펼치자

여수박람회 계기 ‘복음의 엑스포’ 펼치자  

- 이을식 (호남신학대 2년)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2012년 5월12부터 8월12일까지 전남 여수시 신항 일원 엑스포사이트에서 3개월간 열린다. 세계박람회(EXPO)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의 3대 축제 중 하나다. EXPO는 인류를 계몽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과 능력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선진국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세계경제발전사에 신기원을 거듭하고 있다. 이것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이 기적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의 크고 작은 교회들이 한강변을 따라 띠처럼(church belt) 형성돼 있다. 그 교회들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의 성도들이 눈물 뿌려 간절히 기도드린 응답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적인 경제부흥을 가져왔다고 믿는다. 

120여년 전에 들어왔던 복음의 물줄기가 대한민국을 적시고 이제 세계선교를 향해 손양원 목사의 순교성지 여수반도에 머물러 있다. 손 목사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여수에 와서 당시 '天刑'으로 버림받아 격리된 나병환자들을 목숨 바쳐 돌봤다. 1948년 '여수·순천 사건'에서 두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 동료 학생을 사형당하기 직전 간곡히 탄원해 구하고 양아들로 삼아 개과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본인 또한 6·25 때 순교했다. 손 목사는 자신보다는 남을, 내편보다는 상대편을 포용하고 섬기고 마침내 그들을 위해 죽기까지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신 위대한 사랑의 성자다. 그에게서 지역과 이념, 귀천을 초월해 역사하시는 복음의 위대한 생명력과 비전을 보게 된다. 

여수에는 손 목사의 발자취를 간직하고 있는 애양원 성산교회와 병원, 순교기념관 등이 있다. 정부는 박람회를 계기로 손 목사의 숭고한 사랑 정신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선양하기 위해 순교성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독교계는 그분의 사랑과 신앙심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중심된 의도가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한반도에 머물러 있는 복음의 물결이 5대양 6대주를 통해 세계 열방들에 흘러넘쳐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이 귀한 절체절명의 지상명령에 전 기독교인이 동참해 우리나라가 세계 모든 민족 위에 우뚝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