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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맞춤 전략 선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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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전략 선교 시대

- Sergei(모스크바 선교사)


한국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한 축구 감독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매우 합당한 이야기라고 여기면서 나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이것이 바로 우리 선교사들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정해진 사각 경기장 안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걸고 수많은 전략을 만들고 구사해 낸다. 승리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더욱 구체적으로 맞춤 전략이 필요한 것을 절감한다. 지금까지는 한국 선교 형태는 교회 개척 두세 개 하고, 신학교 세우고, 선교센터 건립하고, 구제사역 하면 최고의 선교사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2만 선교사 시대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선교는 이제 실사구시(實事求是)가 되어야 한다. 그 정도의 일은 작은 경영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대부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선교사역은 맞춤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복음에 무지한 자들에게 직접 전도를 통하여 가르치고, 본인의 세대 이후를 생각하면서 제자를 양육하여 지도자로 세우는 훈련을 하시며, 현장의 필요에 따라서 병든 자를 고치고, 가난한 자를 먹이시며, 영적으로 묶인 자를 자유케하는 일에 전심전력하였던, 매우 실제적인, 그러면서도 맞춤 전략적인 사역이 아닌가!

나 같았으면 그 능력과 위치에서 후원자를 물색하여 교회를 여기저기에 세울 만도 하였을 것인데,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 이유를 생각해 보니 역시 맞춤 전략을 구사하셨던 것이라 본다.

맞춤양복 시대가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기성복이 맞춤형식을 대체하고 있지만, 그래도 맞춤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고 본다. 도시계획, 이것도 맞춤이 아닌가? 현대 건축물을 보고 있노라면 환경과 미를 생각하면서 진행되고 있는가 함을 보게 된다. 이것이 맞춤인 것이다.

러시아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익숙한 거리의 이름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스크바의 거리나 St. 피터스버그의 거리나 다른 지방 도시의 주요 거리 이름 대부분 똑같다. 맞춤이다. 러시아 언어를 하다 보면 얼마나 정확하고 분명한 언어인가를 느낀다. 무엇을 할 때에 무슨 목적으로 왜 하는가는 언어의 구조 속에서 질문하는 것을 본다.

맞춤으로 몰고 가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맞춤이 아닌가? 그래서 선교사역에도 맞춤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맞춤이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일에 있어서는 이것이 필요하다.

맞춤 전략을 위하여 현장의 조사가 필요하다

러시아의 경우 신앙의 배경은 정교회이다. 로마 가톨릭과 거의 흡사한 내용과 신학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대로 구분하여 가르친다. 여기에다 무슬림과 불교와 유대교,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를 공적인 종교로 인정하여 법적인 보호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개신교는 침례교 200여년의 역사 속에 최근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일반적으로 전국에 3천개의 교회가 있다고 하고, 오순절 교회도 약 3천개가 있는데 현재 4개로 나뉘어져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혹자는 더 많은 구분을 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자료는 찾기가 어렵다.

러시아 장로교는 1909년 한국을 통하여 처음으로 선교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직 미미한 가운데 있고, 2009년 10월, 100년을 기점으로 러시아 장로교 총회를 구성하려고 준비를 하는 중에 있다.

현지 개신교의 모습을 보면 신학적 소양이 매우 부족한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교회의 신앙 형태도 매우 기복적이고 은사주의적이면서 신비한 형태를 따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든지 아니면 매우 보수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공산주의 치하에서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신앙은 수구적이고 자신들의 관습을 주장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정치적인 성향은 공산주의 시절을 지나면서 배운 정치 형태를 유지하여 한 번 지도자의 반열에 들어서면 그것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빨간 완장을 채워 놓으면 무조건 힘을 행사하고 간섭하려는 태도가 매우 높은 것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상황을 볼 때, 맞춤 전략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일에 있어서 첫째 지도자 육성과, 둘째 현지교회를 깨우는 일, 그리고 셋째 전략적 교회건축을 지원하는 일, 넷째 사회 봉사를 위해 마약센터를 돌아보는 일로 기준을 세워놓고 진행하여 가고 있다. 어디에서나 대동소이할 것이라 본다. 중요한 것은 각각 현장에 맞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맞춤, 전문 사역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한 심도 깊은 기도와 고민이 필요한 시대가 당도하였다.

각 현장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하여 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최선의 합당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 선교의 비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고민이 한국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에 있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 훈련원이다. 여기에서 고민이 시작되고 문제의 핵심을 놓고 어떻게 수술할 것인가를 기도하고 연구하고 온 정열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인들의 선교는 너무나 전략적으로 구사하려다 보니 조사하는데 몇 년이 소비되고 정치적인 상황이 변하면 철수하는 형국이라면, 한국인들은 덮어놓고 덤비다 방향과 목표와 전략이 없어 오래 가지 못하고 흐지부지하는 성향이 있다.

현재 사역하고 있는 일들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기도와 묵상을 통하여 이것부터 깊이 생각하여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맞춤 전략으로 접근하게 되면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전략이 나오며 효과적인 사역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선교의 패턴은 이러한 부분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이 시대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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