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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독자노선’ 여의도에 바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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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노선’ 여의도에 바라는 일


한국교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리고 조용기 목사가 갖는 의미와 위상은 특별하다. 그래서 교계에서는 어떠한 사안이 대두될 때마다 -때로는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그 이름이 줄곧 거론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라는 이름은 호불호를 넘어 큰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가 교단 대통합을 시도하다가 느닷없는 재분열의 소동을 겪는 와중에서도 그랬다. 많은 이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행보”와 “조용기 목사님의 뜻”을 운운하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 했고, 교회측과 조 목사측은 중립과 원칙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선택한 길은 ‘여의도총회’라는 이름으로 독자 노선을 선언하는 것이었다. 여의도총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최근 이로부터 분립된 19개의 지교회만 포함된다. 여의도측은 이를 통해 정치색을 배제하고 교단의 순수성 회복만을 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여의도측이 25일 오전 11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제58차 제1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회원 가입 문호를 개방하는 ‘헌법 개정’을 결의하면서 기하성 통합측과 서대문측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교단 내에서 갖는 위상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 헌법 개정은 자칫 솥발처럼 갈라선 기하성에 거대한 세력 재편을 급속하게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하성 통합측 대표총회장 조용목 목사가 여의도측이 통합측과 서대문측의 법적 공방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내비친 것도 그같은 맥락이다.

이제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리고 여의도총회 관계자들은 생각해야 한다. 여의도총회는 이미 전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지워졌다. 본인들의 의지와 관계 없는 일이라 할지 모르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교계에서 쌓아올린 신망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일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이왕 독자 노선을 선언한 이상, 이제는 좀 더 확고한 태도가 필요하다. 단순히 교단 분열의 소나기를 피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한국교회에 새로운 교단 문화의 표준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의 교회들이 지금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바라는 일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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